- 인도 수입정보국, 디아지오·페르노리카 현지 사무실 압수수색·벌크 원액 150% 관세 적용 통보
- 영국 주류 업계, 협정 위반 반발 속 크리실레이팅스 조사상 인도 수입 증류주 75%가 영국산으로 파장 확산
- 86조 원 인도 알코올 시장의 통상 불확실성 증대와 글로벌 주류 원료 공급망 비용 부담 가중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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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75% 감면 관세 합의 뒤 흔들리는 협정
2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와 영국의 자유무역협정은 올해 7월 15일 공식 발효됐다. 협상 과정에서 위스키 관세는 양국 간 최고 쟁점이었으며, 인도는 특정 스카치 수입품 관세를 기존 150%에서 75%로 즉각 인하하고 10년에 걸쳐 40%까지 단계적으로 내리기로 합의했다.
인도 수입정보국 조사관들은 기업들에 비공개로 벌크 스카치 농축 원액이 감면 대상이 아니며 150% 관세 품목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달 초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 사무실을 전격 압수 수색했다.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를 회원사로 둔 인도국제주류와인협회(ISWAI)는 지난 23일 인도 통상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품목분류 조치로 협정의 핵심 특혜관세 혜택이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86조 원 시장을 둘러싼 세무 리스크
영국 정부 대변인은 영국 기업들이 무역협정에서 합의한 관세율로 수출할 수 있도록 인도 당국과 해결책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스카치위스키협회 역시 원액 수입이 인도 내 스카치 사업의 핵심이라며 양자 무역협정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르노리카는 수입품 가격 저평가 혐의로 인도 당국으로부터 3억 1400만 달러(약 4160억 5000만 원)의 세금 추징 요구를 받은 상태이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과거 삼성과 폭스바겐 사례처럼 외국 투자자를 향한 수입 관세 추징은 인도 시장의 고질적인 리스크로 지적받아 왔다.
글로벌 주류 공급망 및 원가 구조 파급 효과
이번 관세 마찰은 영국산 스카치 원액을 수입해 현지 브랜드와 혼합 생산하는 글로벌 주류 기업들의 원가 구조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원원료 수입 관세가 두 배로 늘어날 경우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겨냥한 수입 주류 유통망과 공급체계 전반으로 비용 인상 압박이 전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앞으로 관세 분류 기준을 둘러싼 양국 정부 간 실무 협의가 지연될 경우 현지 생산 공정의 원료 조달 체계에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 만약, 무역협정 이행 과정에서 통상 기준이 불명확해질 경우 인도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주류 기업들의 현지 투자와 공급망 전략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증권가와 시장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가 무역협정의 큰 틀을 깨기보다는 양국 정부 간 실무 협의를 통해 벌크 원액의 규격·기준을 정립하는 방향으로 정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유권해석이 지연되는 동안 원가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국 통상 당국의 실무 협의 타결 여부와 품목분류에 대한 인도 당국의 최종 해석에 따라, 영국산 원액을 들여와 현지 인기 브랜드를 제조하는 글로벌 주류 기업들의 원료 조달 비용과 공급 안정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