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아티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6487억 원 규모 천무 18문 도입 확정…2029년 전력화
- 세르비아, 300킬로미터급 펄스 야전 배치 맞불…보스니아, 재정난 속 군 개편 8.5% 머물러
- 한국 방산 동유럽 교두보 확장 속 유럽연합 역내 무기 우선 조달 기조가 향후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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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일간지 오슬로보제니예는 10월 12일(현지시각) 크로아티아의 천무 도입과 인접국 세르비아의 이스라엘제 펄스(PULS) 배치가 맞물리며 지역 내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나토 표준 포병 현대화가 가속하는 흐름 속에서 한국 방위산업 공급망은 폴란드와 에스토니아에 이어 발칸반도까지 수출 영토를 넓혔다.
천무 18문 도입과 나토 규격 화력 재편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노후화된 구소련제 포병 체계를 교체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무 체계 공급 계약을 확정했다. 이번 사업 규모는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4억 3520만 유로다. 계약 품목에는 천무 발사대 18문을 비롯해 탄약운반차, 정밀유도탄, 종합 군수지원 장비가 포함됐다. 완제품 인도는 2029년까지 차례대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고르단 잔드로코비치 크로아티아 의회의장은 수도 자그레브에서 한국 국회 대표단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조율했다. 양국은 국방 분야 협력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천무 계약 이행 상황을 확인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천무 배치가 자국 안보 역량을 높이는 조치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 집단 방위 체제 기여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세르비아 펄스 실전 배치와 보스니아의 전력 공백
국경을 맞댄 세르비아는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의 펄스 다연장로켓을 들여와 야전 배치를 끝냈다. 펄스는 장착하는 탄종에 따라 최대 300킬로미터에 이르는 사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무기 체계다. 세르비아군은 2025년 베오그라드 군사 행진에서 해당 장비를 대외에 공개한 뒤 부대 훈련을 거치며 실전 운용 단계에 들어갔다.
반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이에 대응할 원거리 타격 자산을 갖추지 못했다. 보스니아 각료이사회는 2025년 말 검토한 군 현대화 계획 이행 보고서에서 사업 달성률이 8.5%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국방 예산 부족 탓에 원거리 로켓 체계는 장기 도입 계획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신형 헬리콥터 6대와 소형 전술차량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변국의 수백 킬로미터급 화력 격차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 방산 영토 확장과 역내 통상 시험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크로아티아 계약을 매듭지으며 유럽 내 방산 수주 거점을 동유럽 남부까지 확장했다. 천무 완제품 발사대와 탄약 공급은 지상 방산 부문 수주잔고와 국내 생산 공장 가동률에 직접 반영된다. 부가가치세를 뺀 6487억 원 규모 계약액은 2029년 인도 일정에 맞춰 단계별 분할 매출로 인식된다.
다만 발칸반도 진출 확대 과정에는 대외 정책 변수가 뒤따른다. 유럽연합 회원국을 중심으로 역내 생산 무기체계를 우선 조달하려는 방산 보호 기조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 표준화 과정에서 유럽산 다연장로켓 개발 속도가 빨라지거나 크로아티아 의회가 재정 부담을 들어 추가 군수 예산을 줄일 경우 추가 탄약 수출과 후속 군수 지원 범위가 제한될 수 있다. 크로아티아에 실전 배치될 18문의 천무 체계가 연합 화력망 안에서 탄약 호환성과 운용 안정성을 얼마나 빠르게 입증하느냐가 후속 계약의 핵심 분수령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