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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망 뚫는 국산 극초음속 활강체 첫 비행…남북 미사일 경쟁 격랑 속으로

- 대통령실 공식 확인…초고온 내열 소재·정밀 유도·저고도 변형 비행 검증 완료
- 북한 10월 3일 전략미사일 발사 맞대응…선언 단계 벗어나 실전 발사 대결 국면 진입
- 탐색기·내열 복합재 등 방산 공급망 기술 검증 관건…경보 시간 단축, 오판 위험 증대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10월 8일 현무-5 미사일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10월 8일 현무-5 미사일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국 정부가 10월 8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강체의 첫 시험발사를 성공으로 이끌며 고속 정밀 타격 체계 구축의 첫 단추를 채웠다.

동남아 비즈니스 전문 매체 시아시아비즈는 10월 11일(현지시각) 한국 대통령실 발표를 인용해 이재명 대통령 참관 아래 국산 극초음속 활강체가 초도 비행을 마쳤다고 전했다. 북한이 앞서 10월 3일 중거리 전략미사일 훈련 발사를 감행한 데 이어 한국도 전략 무기 시험을 단행하면서 한반도 내 미사일 방어선 돌파 경쟁이 가속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목표 고도 도달 후 단 분리 성공


대통령실은 10월 8일 공식 발표를 통해 국산 극초음속 활강체의 첫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의 목적은 극초음속 비행 환경에서 초고온 내열 재료의 성능 검증, 정밀 유도 제어 능력 확인, 저고도 불규칙 변형 비행 수행 등 세 가지 항목에 집중됐다.
발사체는 계획된 고도에 도달한 뒤 활강체 단 분리를 마쳤다. 분리된 활강체는 사전에 프로그램된 궤적을 따라 극초음속 상태로 비행을 완료했다.

북한 역시 이에 앞서 10월 3일 새벽 중거리 전략미사일 훈련 발사를 실시했다. 북한 당국은 여러 미사일의 특수 비행 모드를 실전에서 검증했다고 발표했다. 9월 20일에는 미사일총국이 신형 무기 시험을 진행했으며 국방 분석가들은 이를 극초음속 체계로 평가했다. 남북 양측이 방어적 대응 명분을 내세우며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다변화하는 한국형 고속 타격 체계


한국군은 활강체 방식 외에도 공기흡입식 엔진을 쓰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 사업인 하이코어를 병행해 왔다. 2025년 9월 지상 수직 발사대에서 진행한 하이코어 시험발사와 단 분리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아울러 한국형 전술지대지유도무기를 기반으로 한 공대지 극초음속 파생형을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케이에프-21에 탑재하는 연구개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은 2021년 화성-8형 비행 이후 현재까지 최소 5차례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을 단행하며 활강체 형상과 고체연료 추진 단계를 개량해 왔다.

한국군은 10월 8일 활강체 시험 당일 현무-5 탄도미사일을 함께 공개했다. 방어망을 고속으로 무력화하는 정밀 침투 능력과 지하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대량 응징 능력을 동시에 과시하려는 전략이다. 한국 국방 당국은 활강체를 전장 방정식을 바꿀 체계로 규정했다.

경보 시간 단축 리스크와 부품 국산화 과제


극초음속 무기 체계 시험이 잦아지면서 요격 방어망의 조기 경보 시간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비행 궤적을 예측하기 어려운 저고도 변형 비행 무기가 실전 배치될수록 기존 방공망의 탐지·요격 대응 시간은 좁아지며, 이는 위기관리 공간을 축소해 오판 위험을 키우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 방위산업 가치사슬 측면에서는 추진 기관, 정밀 탐색기, 초고온 탄소 복합재 분야 협력 기업들의 기술 국산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단기적으로 군 당국의 비행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추가 시험과 양산 준비 일정이 결정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비행 안정성 검증이 지연되거나 핵심 소재 결함이 발생할 경우 체계 종합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향후 국면의 핵심은 양측의 미사일 개발 속도전 속에서 위기 완화를 위한 최소한의 신뢰 구축 조치가 도출될 수 있는지 여부다. 군비 경쟁을 완충할 투명성 확보 장치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한반도 내 고속 타격 자산을 둘러싼 대치 구도는 구조적으로 굳어질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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