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신메모리, 2027년 출하 점유율 14% 도약 관측 속 목표주가 1만 7000원대 등장
- 번스타인, 비미국 완제품 채택 시 추가 10% 확보 분석…비앤피파리바는 중립 유지
- 한국 메모리 범용 라인 수익성 방어 비상…미국의 추가 장비 통제가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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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최대 디램(DRAM) 종합반도체기업 창신메모리가 오는 2027년 세계 비트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BC는 2026년 10월 11일(현지시각)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메모리 가격 상승과 타이트한 수급을 계기로 창신메모리의 해외 시장 침투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수를 넘어 글로벌 비미국 정보기술 완제품 생태계로 영역을 넓힐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범용 메모리 시장 공급망에 직접적인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7년 점유율 14% 도약 관측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가격 반등세가 중국 기업의 영토 확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홍콩계 글로벌 투자은행 CLSA는 10월 8일 보고서를 내고 창신메모리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함께 직전 종가 대비 60% 이상 높은 목표주가 84.70위안(약 1만 7005원)을 제시했다.
CLSA는 창신메모리의 세계 디램 비트 출하량 기준 점유율이 2025년 9%에서 2026년 12%, 2027년에는 14%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위 3개 글로벌 공급사에는 아직 뒤처지지만, 빠른 성장세가 시장 침투 가속을 증명한다는 평가다. 가치평가 모델에는 대만 TSMC를 비교 잣대로 적용했다. 중국 1위 디램 종합반도체기업으로서 설비 증설과 견조한 최종 수요의 수혜를 반영해 프리미엄을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1만 7000원대 낙관과 9000원대 신중론의 대립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 역시 9월 말 투자 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70위안(약 1만 4054원)을 제시하며 외형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자료를 근거로 중국 내수에서만 세계 디램 수요의 20% 이상을 흡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로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번스타인은 많은 이들이 지정학 우려로 중국 메모리가 내수에만 머물 것으로 보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짚었다. 중국 제조사들이 창신메모리 부품을 탑재한 완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데다, 해외 개인용 컴퓨터·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미국 시장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민감한 분야를 제외하면 중국산 메모리 채택을 수용하는 흐름이 확인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비앤피파리바의 알렉스 창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2%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48.70위안(약 9778원)을 유지했다. 호재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판단으로, 3분기 매출 13% 성장을 예고하고도 주가가 조정을 받은 삼성전자의 최근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국 범용 메모리 판가 압박과 통제 변수
창신메모리의 외형 성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범용 공정라인에 구조적 부담을 안긴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18나노미터 이하 디램 제조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창신메모리는 규제 기준 직전에 위치한 18~19나노급 공정 생산능력을 집중적으로 늘려 규모의 경제를 갖췄다.
이러한 물량 공세는 한국 기업들의 평균판매단가에 직접적인 하방 압력을 가한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DDR5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으나, 중화권 스마트폰과 보급형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 중국산 디램 채택이 고착화되면 구형 제품군의 수익성 방어가 한층 까다로워진다.
다만 시장 침투 속도를 제약할 반대 시나리오도 뚜렷하다. 미국의 수출 통제가 핵심 부품과 장비 유지·보수 영역까지 완전히 차단할 경우 창신메모리의 수율 개선과 추가 증설은 벽에 부딪힐 수 있다. 글로벌 수요의 중심축이 10나노급 4세대 이상 미세공정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기술 장벽으로 꼽힌다.
창신메모리의 해외 침투 속도를 가늠할 단기 시험대는 오는 10월 31일로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다. 전분기 대비 22% 수준의 매출 성장이 실제 숫자로 입증될지 여부에 따라 투자은행들의 엇갈린 눈높이도 재조정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미국의 추가 장비 통제 강도와 한국 메모리 업계의 선제적 첨단 공정 전환 속도가 향후 글로벌 디램 지형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