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룰루레몬·언더아머 등 주요 소매업체, 수익성 제고 위해 재고관리단위 최대 25% 감축 단행
- 고물가 속 무분별한 할인 경쟁 탈피 및 브랜드 가치 보호 목적의 고강도 포트폴리오 재조정
- 글로벌 유통가의 품목 효율화 물결이 한국 의류 및 유통 협력업체 공급망에 던지는 파장
- 고물가 속 무분별한 할인 경쟁 탈피 및 브랜드 가치 보호 목적의 고강도 포트폴리오 재조정
- 글로벌 유통가의 품목 효율화 물결이 한국 의류 및 유통 협력업체 공급망에 던지는 파장
이미지 확대보기1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 CNBC 보도에 따르면, 룰루레몬과 언더아머 등이 고물가 속 할인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고관리단위를 15%에서 25%가량 감축했다.
할인 경쟁 탈피와 품목 축소
CNBC 보도에 따르면, 고유가와 식품가격 상승 등으로 소비자 지출이 위축되면서 미국 소매업체들은 재무 구조 정비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판매 품목을 줄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언더아머는 최근 몇 년간 재고관리 단위를 25% 줄였고 추가로 25% 감축할 계획이며, 룰루레몬은 지난 9월 북미 지역 재고관리단위를 15% 감축했다.
또한 비제이스 홀세일 클럽은 20퍼센트, 달러 제너럴은 최대 1500개의 재고관리단위를 정리했다.
이들 기업들은 과도한 할인 판매가 브랜드 가치를 훼손한다고 진단하고 정가 판매 중심의 품질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재고 효율화와 실적 대응
소매업체들의 품목 감축은 주가 하락과 실적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룰루레몬은 2025 회계연도 미국 매출이 63억 달러(약 8조 7444억 원)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약 3억 달러(약 4164억 원) 감소했으며, 주가는 최근 2년간 약 65% 급락했다.
언더아머 역시 영업이익이 2025 회계연도와 2026 회계연도 연속 적자로 돌아서는 등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최고경영자는 단기 매출 추구를 배제하고 높은 정가에 목적이 명확한 제품을 팔아 수익성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겐하임 증권의 시메온 시겔 수석 애널리스트는 과도한 상품 공급이 브랜드 인식을 저하시킨다고 분석했다.
나이키는 2026 회계연도 북미 매출이 200억 달러(약 27조 7600억 원)에 이르렀으나 클래식 신발 프랜차이즈 매출을 20억 달러(약 2조 7760억 원) 이상 줄이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
비제이스와 달러 제너럴 등 대형 유통업체는 품목 감축을 통해 인기 상품의 진열 공간을 확보하고 공급망 운영을 효율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내 OEM 의류 산업에 어떤 영향 미칠까
글로벌 소매업체들의 재고관리단위 감축 조치는 영원무역·태평양물산 등 룰루레몬과 언더아머를 핵심 바이어로 둔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의 실적에 직접 미칠 전망이다.
브랜드사의 발주 스타일 절감은 해외 공장 가동률 저하, 납품 물량 조정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재고 감축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관련 한국 의류 업체들은 오더 절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그러나 고부가가치 및 고기능성 제품 중심의 선별적 수주 구조로 체질 개선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