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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포드 잡았다”…현대차그룹, 사상 첫 분기 판매 역전의 대이변

현대차그룹, 미국 3분기 판매량 51만 대로 포드 첫 추월 전망
하이브리드 부재와 픽업 생산 차질이 디트로이트 업체 부진 주도
토요타, 연간 1위 GM 맹추격…미국 전체 신차 판매 전망 상향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분기 판매량 기준으로 포드를 사상 처음으로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리드 차량 부족과 주력 픽업트럭 생산 차질이 겹친 디트로이트 완성차 업체들의 부진이 순위 변동을 이끌었다.

미국의 경제·금융 전문매체 CNBC 등 주요 외신은 9월 24일(현지시각) 미국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의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현대차그룹이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51만 대를 판매하며 포드를 제칠 것으로 보도했다.

하이브리드 부재와 생산 차질이 갈라놓은 판매 순위


콕스오토모티브는 현대차그룹의 3분기 미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51만 1421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포드는 같은 기간 7.1% 감소한 50만 4172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전망이 현실화하면 현대차그룹은 제너럴모터스(GM)와 토요타에 이어 미국 시장 판매 3위에 오르게 된다.

이번 순위 변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부족과 주력 모델의 생산 차질이 꼽힌다. 고유가 환경 속에서 연비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포드와 GM은 대형 픽업트럭과 SUV 중심의 V8 엔진 전략을 고수하며 대응이 늦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포드는 지난해 발생한 협력사 공장 화재 여파로 주력 F-시리즈 픽업트럭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판매 부진이 심화됐다.

토요타의 GM 추격과 미국 완성차 시장 재편


하이브리드 시장을 주도해 온 토요타 역시 연간 판매 1위인 GM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콕스오토모티브는 GM의 3분기 판매량이 5.2% 감소한 67만 1706대를 기록하는 반면, 토요타는 2.2% 증가한 64만 2707대로 격차를 크게 좁힐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누적 기준 두 업체의 격차는 12만 1100대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콕스오토모티브는 올해 미국 전체 신차 판매 전망치를 기존보다 약 2% 상향 조정된 1610만 대로 제시했다. 비록 금리 고공행진과 인플레이션 압박이 상존하고 있으나, 신차와 중고차 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탄탄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포드 측은 이번 전망에 대해 한국 생산 차량의 수입 비중이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환율과 관세 조건의 유리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최종 성적표는 10월 초 각사의 공식 3분기 판매 실적발표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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