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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드론, 나토 문턱 2km 타격…폴란드 비상소집·요격망 결속

외교 사절단 통과 15분 만에 철로 피격…전투기 비상 출격·지상망 경계 격상
러시아 "서방 군사물류 거점 타격"…우크라이나·영국은 자산 몰수·전면 제재 촉구
국경 50km 공중 요격 완충망 논의 급물살…동유럽 진출 한국 방산 조달선 점검
드론 공격을 받은 열차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드론 공격을 받은 열차 이미지=제미나이3
러시아군 무인항공기가 지난 13일(현지시각) 폴란드 국경에서 2km 떨어진 야호딘 역 철도 시설을 타격한 사건과 관련해, 폴란드 정부가 최고 안보 책임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국경 지대 방공망을 최고 경계 태세로 격상했다.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같은날 긴급 안보 회의를 주재했으며 군당국이 국경 상공에 전투기 비상 출격을 단행했다. 나토 동부 전선 경계선 바로 앞에서 정밀 폭격이 감행되면서 동유럽 지대의 직접 충돌 방지를 위한 다국적 방공망 결속 논의가 급부상했다.

외교 사절단 스쳐간 철길 굉음…폴란드 군 비상 출격


외교 열차가 통과한 직후 터진 폭음은 나토 동부 전선 전체를 즉각적인 긴장 국면으로 몰아넣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안보 회의를 마치고 바르샤바로 귀환하던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 등 서방 대표단은 공습 15분 전 야호딘 역을 조기 출발해 화를 면했다. 그러나 같은 날 바로 뒤따르던 바르샤바행 여객 기관차가 드론에 피격당하고 국경 검문소 인근 유류 시설과 화물차가 불길에 휩싸였다.

폴란드 정부는 즉각 군사적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같은 날 주요 군 지휘관과 안보 당국자들을 소집해 접경 지대 방어 대책을 논의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지상 방공 체계를 24시간 상시 가동 상태로 전환하고 전투기 비상 편대를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이번 사태를 나토 회원국의 안보를 시험하려는 위험한 긴장 고조 행위로 규정했다.

서방 군사물류 차단 주장과 대러 자산 몰수 충돌


이번 공습의 표적을 둘러싼 교전 당사국 간 충돌은 외교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서부에서 유럽 국가들로부터 들어오는 군사 화물을 수송하는 주요 철도 인프라를 정밀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사절단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서방의 무기 조달 축선을 물리적으로 끊어내기 위한 작전이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서방 진영은 이를 국제 안보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맞받아쳤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푸틴의 테러가 나토의 문턱을 직접 두드린 사건이라며 서방을 향해 러시아에 대한 전면 무역 금지와 군수 산업 제재를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현장에서 대피한 존슨 전 영국 총리 역시 민간 철도망에 자행된 무차별적 파괴라며 유럽연합(EU) 역내에 동결된 2100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국유 자산을 즉각 몰수해 우크라이나 방위비로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로 나토 동부 전선 국경 50km 완충 지대에서 공중 위협을 선제 요격하는 통합 방공망 구축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국경 침범 위험이 임계점에 달하면서 폴란드와 발트 3국을 중심으로 나토 다국적 통합 방공 식별 회랑을 조기 가동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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