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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2년 멈춘 GTX-C 본공사 본격화…공사비 26% 증액

계약액 1조2263억→1조5433억…3170억원 증가
공사비 갈등 해소·금융약정 마무리…향후 60개월 공사
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2년 넘게 지연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본공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코로나19 이후 자재비와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공사비 조정을 둘러싼 협의가 장기화했지만, 올해 사업비 조정과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공사가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날 GTX-C 민간투자시설사업 계약금액을 기존 1조2263억 원에서 1조5433억 원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종전보다 3170억 원, 25.9% 늘어난 규모다.

계약금액이 늘면서 공시상 매출액 대비 비중도 기존 5.77%에서 7.27%로 높아졌다. 공시에 적용된 매출액은 최초 계약 당시 기준인 2022년 연결 매출 21조2390억 원이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연결 매출 31조630억 원을 기준으로 다시 계산하면 변경된 계약금액 1조5433억 원은 약 5% 수준이다.

기존 계약금액 1조2263억 원도 같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로, 계약 규모가 3170억 원 늘었지만 최근 매출 규모와 비교한 비중 상승 폭은 1%포인트 안팎인 셈이다. 현대건설의 시공 지분도 이번 변경에서 32%에서 33.34%로 확대됐다.
앞서 GTX-C가 장기간 첫 삽을 뜨지 못한 배경에는 사업비가 책정된 시점과 실제 착공 시저 사이에 벌어진 공사비 격차가 있었다. GTX-C 총사업비는 2019년 불변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됐지만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며 철근·시멘트 등 주요 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가파르게 뛰었다.

2023년 12월 실시계획 승인까지 받았지만, 상승한 공사비를 기존 사업비에 얼마나 반영할지를 놓고 사업시행자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이견이 이어지면서 본공사로 넘어가지 못했다. 2024년 1월 착공 기념식까지 열렸지만 실제 공사는 시작되지 못한 이유다.

사업이 지연되는 동안에도 건설현장의 원가 부담은 계속 커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집계한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할 때 올해 7월 138.59까지 올랐다. 2020년 평균과 비교하면 건설공사비가 30% 후반 상승한 셈이다.

결국 국토부와 사업시행자는 지난해 11월 공사비 증액 여부를 대한상사중재원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고, 올해 4월 중재원이 총사업비 일부 증액을 결정하면서 사업 정상화의 실마리가 마련됐다.
이번 공사 지연이 해소됨에 따라 GTX-C노선과 인접한 수혜 예정지들도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경기 양주 덕정에서 청량리·삼성·양재 등을 거쳐 수원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86.6㎞ 노선 주변의 수혜지역도 한층 구체화되는 것이다. 현재 현대건설은 GTX-C 컨소시엄의 주간사를 맡고 있다. 전체 6개 공구 가운데 1·3·4공구를 직접 시공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사기간은 착공 후 60개월로,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031년 9월께 공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GTX-C를 예정대로 개통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민자철도 사업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교통 개선과 지역 간 연결성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taeyun4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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