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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수주 곳간 5.5조 채웠다…13조 목표 향해 잰걸음

삼성물산, 여의도 목화까지 품으며 누적 수주 5조5095억원
강남·서초 이어 여의도·성수·목동 핵심지에도 '래미안' 깃발
삼성물산이 수주한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사업 래미안 와이니티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물산이 수주한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사업 래미안 와이니티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끌어올리며 올해 연간 13조 원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5조5000억 원대의 수주고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서울 핵심 사업장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에 나서면서 목표치에 한 걸음씩 다가서는 모습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2일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공사비는 5122억 원이다. 이로써 삼성물산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5조5095억 원으로 늘었다. 당초 7조7000억 원이던 연간 수주 목표를 13조 원으로 높여 잡은 가운데 현재까지 약 42%를 채웠다.

최근에는 재건축뿐 아니라 리모델링 사업까지 수주하며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다만 수주 전략의 중심은 여전히 사업성이 검증된 서울 핵심 입지와 대형 정비사업에 맞춰져 있다. 강남권과 한강변 등 상징성이 높은 사업장에 잇달아 '래미안' 깃발을 꽂으며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는 흐름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강남·서초권 핵심 정비사업지에서 수주고를 집중적으로 쌓았다. 4월 대치쌍용1차 재건축(6892억 원)을 시작으로 5월 압구정4구역 재건축(2조1154억 원)을 따내며 강남구에서 2개 사업장을 확보했다. 서초구에서도 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4434억 원)과 방배신삼호 재건축(6538억 원)을 연이어 수주했다. 여기에 6월 강남구 개포우성4차 재건축(8145억 원)까지 추가하며 강남·서초 핵심지 곳곳에 ‘래미안’ 깃발을 꽂았다. 지난달 29일에는 마포한강삼성아파트 리모델링(2810억 원)까지 확보하며 수주 영역을 넓혔다.

여의도에서는 '래미안 벨트'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약 8000억 원 규모의 대교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며 여의도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한 데 이어 이번 목화아파트까지 품었다. 현재는 공사비 약 2조 원 규모의 시범아파트 재건축도 노리고 있다. 시범아파트까지 확보할 경우 여의도 내 래미안 브랜드의 존재감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추가 수주 후보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와 목동13단지가 꼽힌다. 성수3지구는 공사비 1조8275억 원 규모로 삼성물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오는 19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목동13단지는 공사비 2조3762억 원 규모로 1차 입찰에 삼성물산이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수주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하반기 주요 사업장에서 추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연간 13조 원 목표 달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수주액 5조5095억 원에 성수3지구와 여의도 시범아파트, 목동13단지의 예정 공사비를 더하면 11조 원 후반대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추가 사업지 수주까지 이어질 경우 삼성물산이 제시한 연간 13조 원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이 출혈 경쟁을 피하고 사업성이 높은 곳을 선별적으로 공략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며 “삼성물산은 시공능력과 래미안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주요 정비사업장에서도 경쟁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태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taeyun4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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