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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밤하늘 뚫은 우주 AI… 한화, K9 화력망과 위성 잇다

- 한화시스템, 폴란드 MSPO 2026서 '우주 AI 솔루션' 해외 첫 공개
- SAR·EO 영상 실시간 결합해 수초 내 표적 식별… 지상 화력 연동 지원
- K9·천무 수출 패키지 고도화 속 각국 전술 통신망 프로토콜 호환성 검증 과제
한화시스템이 2026년 9월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막한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6에서 정찰위성 관측 데이터를 지상 타격 무기와 잇는 우주 AI 솔루션을 해외 최초로 공개하며 2종 위성 융합 체계를 선보였다. 사진=한화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시스템이 2026년 9월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막한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6에서 정찰위성 관측 데이터를 지상 타격 무기와 잇는 우주 AI 솔루션을 해외 최초로 공개하며 2종 위성 융합 체계를 선보였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202699(현지시각)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막한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6에서 정찰위성 관측 데이터를 지상 타격 무기와 잇는 우주 AI 솔루션을 해외 최초로 공개하며 2종 위성 융합 체계를 선보였다.

디펜스인더스트리유럽은 10일 한화시스템이 실제 운용 중인 위성이 촬영한 동유럽 상공 영상 데이터를 현장에서 즉시 분석해 표적을 도출하는 과정을 시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기술 시연은 단일 포병 화력 장비 공급을 넘어 우주 감시망과 지상 타격망을 하나로 묶는 한국 방산 복합 가치사슬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동유럽 상공 위성 관측 실시간 분석


한화시스템은 전시회 현장에서 궤도 위성이 동유럽 상공을 관측해 내려보낸 영상 자료를 실시간으로 처리했다. 수집된 정보는 소프트웨어를 거쳐 군 지휘관이 작전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술 정찰 데이터로 변환됐다. 현장 시연은 데이터 수신부터 정보 추출까지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플랫폼은 합성개구레이더 위성과 전자광학 위성에서 들어오는 서로 다른 데이터를 통합해 다룬다. 서로 다른 센서가 보낸 결과물을 합쳐 지상 물체를 탐지하고 이상 징후를 판별한다. 군사 작전에서는 적 기동 부대의 진출 경로를 추적하는 임무에 투입할 수 있다. 도심 건물과 지형의 파괴 흔적을 사건 전후로 비교해 재난 피해 상황을 산출하는 작업도 지원한다.

흑백 레이더 한계 깬 지상 화력망 연동


레이더 전파를 이용하는 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은 야간이나 악천후 속에서도 구애받지 않고 지상 사진을 얻는 장점이 있다. 반면 전파 반사파를 흑백 영상으로 시각화하기 때문에 숙련되지 않은 분석관이 육안으로 물체를 구별하기 어렵다. 판독 요원의 숙련도에 따라 해석 속도가 달라지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자동화 분석 소프트웨어로 판독 시간 문제를 보완했다. 개발된 인공지능 엔진은 흑백 레이더 화상에서 항공기와 선박 그리고 장갑차량을 수 초 만에 식별한다. 해상도가 우수한 전자광학 화상을 덧대어 윤곽을 선명히 다듬고 세부 식별 정보를 보완하는 기능도 갖췄다.

소프트웨어 내부에는 지상 사격통제 장비와 통신하는 전용 연결 규격이 들어가 있다. 위성에서 얻은 표적 좌표를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 사격통제 컴퓨터로 직접 넘겨주는 체계다. 우주 감시 자산에서 출발해 지상 포병 전력으로 이어지는 정보 전달 경로를 줄이는 설계다. 위성 관측 자료 수집에 머물던 구조를 전술 정찰과 화력 운용 단계로 끌어올린 구성이다.

감시 타격 결합망 수출 가치와 규격 리스크


우주 솔루션의 화력 연동 능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지상 무기 체계의 추가 수출 협상과 닿아 있다. 이미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을 채택한 폴란드 군에 표적 탐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면 무기체계 운용 편의성이 높아진다.

지상 화력 장비와 우주 정찰 체계를 단일 패키지로 제안할 수 있어 유럽 현지 방산 기업과의 수주 경쟁에서 기술 차별성을 확보하는 경로가 열린다. 다만 이번 체계 도입에 따른 구체적인 계약 금액이나 납품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반면 수출 대상국의 통신 환경과 보안 규격을 충족하지 못하면 복합 수출 시나리오는 제약을 받는다. 나토 표준 전술데이터링크 프로토콜과의 호환성 검증이 늦어지거나 해외 군사 보안망 인증을 획득하지 못하면 화력망 직접 연계는 가동되기 어렵다. 각국 군이 사용하는 기존 포병 지휘 통제 체계와 데이터 전송 충돌이 발생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폴란드 군 당국이 이번 시연 결과를 바탕으로 현지 배치 장비와의 실환경 연동 시험을 언제 승인할지가 향후 변수다. 나토 표준 보안 적합성 검증 통과 여부에 따라 유럽 시장 내 한국 방산 감시·타격 결합 체계의 실제 수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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