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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200달러 갈까…2028년 시나리오의 세 조건

월가 평균 목표가 115.88달러와 큰 격차…DCAI 마진·파운드리 적자·ASIC 성장 관건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올해 주가가 두 배 넘게 오른 인텔이 오는 2028년에는 200달러(약 26만8220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적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다만 현재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115.88달러(약 15만5400원)에 불과해 200달러 전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인텔이 이런 낙관론을 현실로 만들려면 데이터센터·인공지능(AI) 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파운드리 적자를 줄이는 동시에 주문형반도체(ASIC) 사업을 두 배로 키워야 한다는 분석이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24/7 월스트리트는 인텔 주가가 2028년 2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을 분석하면서 이를 위해 세 가지 핵심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기준으로 24/7 월스트리트가 제시한 인텔 주가는 104.47달러(약 14만100원)다. 200달러까지 오르려면 앞으로 91.4% 추가 상승해야 한다.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 183.12%, 지난 1년 동안 326.76% 상승했다. 하지만 52주 최고가 142.35달러(약 19만900원)에서는 약 19% 내려와 있다.

◇월가 평균은 115.88달러…강세 전망과 큰 차이

월가의 시각은 200달러 시나리오보다 훨씬 신중하다.

24/7 월스트리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가는 115.88달러로 당시 주가보다 약 10.9% 높은 수준이다.

투자의견은 강력매수 1명, 매수 13명, 보유 32명, 매도 1명, 강력매도 1명으로 집계됐다. 매수 성향의 애널리스트는 전체의 29%에 그쳤다.

24/7 월스트리트 자체 단기 모델은 오히려 92.39달러(약 12만3900원)를 제시하며 ‘보유’ 의견을 냈다.

그럼에도 24/7 월스트리트는 인텔의 최근 사업 변화가 과거 실적에 기반한 시장 평가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200달러까지 오르는 강세 시나리오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핵심 근거 가운데 하나는 데이터센터·AI 사업이다.

인텔의 DCAI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40%에 도달했다. 2분기 비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EPS)은 0.42달러(약 563원)로 시장 예상치를 93.1% 웃돌았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AI가 기반모델에서 추론과 에이전트형 AI로 이동하면서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0달러 가려면 파운드리 적자부터 줄여야

가장 큰 걸림돌은 파운드리다.

인텔 파운드리는 여전히 분기 영업손실 21억달러(약 2조8163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24/7 월스트리트는 인텔이 200달러에 도달하려면 18A-P와 14A 공정에서 외부 고객을 확보해 파운드리 손실을 의미 있게 줄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14A 개발이 지연되거나 핵심 고객 확보에 실패하면 강세 시나리오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인텔의 예상 주당순이익은 1.14달러(약 1529원)다. 이를 그대로 적용하면 주가 200달러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약 175배에 해당한다.

따라서 단순한 주가수익비율 확대만으로 200달러를 정당화하기는 어렵고 실제 이익 증가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24/7 월스트리트의 판단이다.

엔비디아가 인텔에 투자한 50억달러(약 6조7055억원) 규모 지분투자와 제온6의 빠른 판매 확대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ASIC 사업 역시 중요한 변수다.

인텔의 ASIC 사업은 현재 연매출 환산 기준 20억달러(약 2조6822억원)에 접근하고 있으며 회사는 이를 40억달러(약 5조3644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4/7 월스트리트는 결국 인텔 주가 200달러 달성을 위해 DCAI 영업이익률을 40% 이상으로 유지하고, 파운드리 손실을 외부 고객 확보를 통해 줄이며, ASIC 사업을 40억달러 규모로 키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14A 일정이 차질을 빚거나 PC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경우 200달러 시나리오는 실현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2028년 200달러는 현재 월가의 일반적인 목표주가라기보다 인텔의 AI·CPU 성장과 파운드리 정상화가 동시에 성공할 경우를 가정한 낙관적 시나리오에 가깝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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