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외산 대용량 전력 설비 거래 제한 행정명령 서명…전력망 안보를 국가 비상사태로 규정
변압기·배터리·광트랜시버 등 핵심 부품, 중국 업체가 글로벌 공급의 3분의 2 장악
서구 대체 공급망 확충에 최소 12~24개월 소요…인프라 비용 상승·공급 병목 심화 전망
변압기·배터리·광트랜시버 등 핵심 부품, 중국 업체가 글로벌 공급의 3분의 2 장악
서구 대체 공급망 확충에 최소 12~24개월 소요…인프라 비용 상승·공급 병목 심화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CNBC는 9월 3일(현지시각)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전력망 제재 강화가 AI 인프라 구축 비용을 높이고 공급 병목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AI 패권 경쟁 속에서 전력 인프라의 안보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한 초강경 조치로 풀이된다.
전력망 안보 국가 비상사태 선포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행정명령에서 해외산 대용량 전력 설비가 미국에 이례적인 외부 위협을 가한다고 선언했다. 에너지부 장관에게 특정 전력 설비 거래를 금지하거나 조건을 부과할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와 비교해 해외산 전력 설비의 위협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강조했다.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전력 인버터를 포함한 해외 생산 전력 장비를 국가 안보 위협 목록에 추가했다.
이코노미스트 그룹 라비나 아이어 애널리스트는 컴퓨팅 스택에 집중됐던 감시가 전력 스택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변압기·배터리·광트랜시버 의존도
존스홉킨스대 유리 드보르킨 부교수는 일부 변압기·스위치기어 분야에서 중국 점유율이 30%에 육박하며, 미국 배터리 수입 중 중국산 비율이 40%를 넘는다고 밝혔다.
광트랜시버 시장에서는 중지이노라이트와 이옵토링크 등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 데이터센터 광트랜시버 물량의 약 3분의 2를 공급하고 있다.
S&P글로벌은 고밀도 AI 워크로드 수요로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이 2026년 3월 62GW에서 2030년 152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드맥켄지는 2026년 기준 대형 변압기 공급 부족 규모를 15%로 추산했다.
서구 대체 공급망 확충의 한계
중국산 수입 금지가 현실화하면 미국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으나 공급 공백 우려가 크다. 카운터포인트 닐 샤 VP는 서구 경쟁사들이 Innolight 등의 물량을 12~24개월 내 흡수할 인프라와 수율 규모를 아직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루멘텀과 코히어런트에 각각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히타치에너지와 지멘스에너지도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섰다. 다만 현지 공장 가동 전까지는 데이터센터 납기 지연과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행정부의 고강도 탈동조화 정책이 글로벌 전력 기기 공급망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향후 서구권의 대체 생산 인프라가 얼마나 신속하게 구축되느냐가 공급 병목 해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