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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민주 하원 탈환 무게…채권시장, 2027년 재정 충돌 경계

- 베팅 시장서 민주당 하원 탈환 유력 전망 속 상원은 공화당 근소 우위 유지
- 40조 달러 부채·재정적자 지속에 채권시장 민감…선거보다 2027년 예산 협상 관건
- 의회 권력 양분 시 정책 마비 우려…한국 금융시장 국채 금리·환율 변동성 연동
미국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두고 정치 베팅 시장에서 민주당의 연방 하원 다수당 탈환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두고 정치 베팅 시장에서 민주당의 연방 하원 다수당 탈환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두고 정치 베팅 시장에서 민주당의 연방 하원 다수당 탈환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배런스는 202692(현지시각) 하원은 민주당, 상원은 공화당이 근소한 우위를 점해 의회 권력이 나뉘는 분점정부 구도가 유력하며, 시장은 주식보다 채권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의회의 정책 교착과 약 40조 달러(54392조 원)에 이르는 국가 채무 논쟁은 한국 채권 금리와 원·달러 환율 변동성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형성하고 있다.

의회 권력 양분 무게 둔 자산운용업계


월가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워싱턴 정계의 권력 양분을 기본 전제로 설정하고 자산 가격을 매기고 있다. 릭 웨델 RFG 어드바이저리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이 이미 의회 분점을 예상해 가격에 반영했다고 짚었다. 웨델 사장은 시장 예상과 달리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시장이 더 거칠게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마이크 뮤지오 FBB 캐피털 파트너스 사장은 분점정부의 정책 교착이 시장에 반드시 악재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친기업 입법 처리는 어려워지지만, 혁신이나 기업 수익성을 저해할 규제 급변 가능성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러한 정책 정체 국면에 비교적 익숙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달리 톰 버트 1280 파이낸셜 파트너스 매니징 파트너 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행정부 견제 심화를 경고했다. 버트 매니징 파트너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행정부 감독이 대폭 강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 기능 장애가 심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의 미국과 달러화 신뢰가 약화하면서 달러화 약세와 국채 매도세, 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40조 달러 부채와 2027년 예산 협상 뇌관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주식시장보다 채권시장에 더 큰 충격을 안길 것으로 본다. 웨델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미국 연방 부채가 약 40조 달러에 달하고 재정적자 지출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적자 축소 방안을 추진해 채권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경제 성장을 통한 부채 해결을 주장하는 공화당 방식에 채권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공산이 크다. 무역과 관세 정책은 행정부가 주도권을 쥐고 있으나, 민주당 다수 의회는 무역 의제에 강하게 반대하고 공화당 의회는 정책 지지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

후안 사비에르 산체스 액티베스트 자산관리 자산전략 헤드는 선거 자체보다 선거 후 2027년에 벌어질 부채한도 협상과 예산 논의가 결정적 변수라고 분석했다. 협상이 파행을 겪으면 단기 채권 금리의 변동성이 치솟을 수 있고, 투자자들이 기술적 채무불이행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뮤지오 사장은 향후 2개월 반 동안 지역 단위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건설 규제 논쟁이 부상할 수 있으며, 착공 제한이 현실화할 경우 의회 청문회보다 시장에 더 실질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금융시장 금리 연동과 인프라 파급

미국 의회 권력 분립과 부채 협상 파행은 한국 거시경제 지표와 산업 공급망에 실질적인 파급 경로를 형성한다.

첫째 경로는 미 국채 금리 발작이 촉발하는 자본 유출 위험이다. 40조 달러 연방 부채를 안은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지속하는 가운데 의회 예산 협상이 교착되면 국채 금리가 오르고 달러화 가치가 출렁인다. 이는 한국 국고채 금리의 동반 상승을 부르고, ·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본 이동과 환율 변동성을 자극해 한국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인다.

둘째 경로는 데이터센터 전력망 규제가 부를 IT 및 에너지 인프라 장비 납기 지연이다. 미국 현지에서 AI 데이터센터 인허가와 송전망 연계 제한 논란이 규제화할 경우, 북미 변압기 수출을 늘려온 한국 전력기기 업계의 계약 이행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미 의회가 2027년 예산안과 부채한도를 원만히 타결하거나 데이터센터 규제가 입법화되지 않는다면 이 같은 파급 경로는 힘을 잃게 된다.

다가오는 중간선거는 워싱턴 권력 구도뿐 아니라 미국의 재정 한계와 신성장 인프라 규제의 향방을 시험대에 올린다. 투자 관점에서는 선거 직후 표출될 의회 권력 분립 여부와 함께 2027년 연방 부채한도 논의 과정에서 나타날 미국 국채 금리 추이가 핵심 점검 과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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