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가뭄과 통행량 감축으로 글로벌 해상 물류 차질 심화
칠레 폭설과 페루 어업 중단 등 남미 원자재 공급망 연쇄 타격
엘니뇨 장기화 전망 속 아시아 신흥국 물가 상승 압력과 대체재 부상
칠레 폭설과 페루 어업 중단 등 남미 원자재 공급망 연쇄 타격
엘니뇨 장기화 전망 속 아시아 신흥국 물가 상승 압력과 대체재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한 세대 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큰 엘니뇨가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월 29일(현지시각) 태평양 수온 상승이 겹치며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구 온난화로 높아진 전 지구 평균 기온 위에 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이 겹치면서 물류와 원자재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파나마 운하는 가뭄 여파로 5월부터 8월 사이 강수량이 평년 대비 34.0% 급감했다.
이에 따라 파나마 운하청은 오는 9월 15일까지 일일 통행 선박 수를 기존 36척에서 32척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최근 대형 갑문 통행권 평균 낙찰 가격은 250만 달러(약 34억 5125만 원)까지 치솟았다.
파나마 운하청은 2025 회계연도 기준 40억 달러(약 5조 5220억 원)의 통행료 수익을 기록했으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 7610억 원)를 투입해 수로 우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미 광산·어업 조업 차질
남미 광산과 식량 공급망 역시 기후 재해로 타격을 입었다. 칠레 구리 생산 기업 안토파가스타는 로스 펠람브레스 광산에 500만 세제곱미터 규모의 폭설이 내리면서 조업을 일시 중단하고 구리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구리 가격은 전기화 수요와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 분석 기관인 CRU는 엘니뇨가 파푸아뉴기니 주요 광산의 강 운송 물류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어분 가격 급등과 대체재 급부상
이는 곤충 단백질 사료를 생산하는 프랑스 이노바피드에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 클레망 레이 최고경영자는 최근 두 달 동안 확보한 계약 물량이 지난 2년 누적 공급량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아시아 물가 압박과 전망
엘니뇨는 아시아 신흥국의 식량 물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엘니뇨 여파로 아시아 지역 가뭄이 심화하면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물가 상승률이 최대 2.0%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올해 몬순 강수량은 평년 대비 13.0% 부족한 상태다. 인도는 이미 지난 2023년 수확량 감소로 쌀 수출을 일부 제한한 바 있다.
미국 인디애나대 크리스토퍼 캘러핸 기후학자는 이번 엘니뇨가 글로벌 경제에 수조 달러 규모의 소득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학자들은 이번 현상이 오는 2027년까지 이어져 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에스앤피(S&P) 글로벌 레이팅스는 곡물 비축량 확대와 수자원 관리 투자가 아시아 경제의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엘니뇨의 영향 자체를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