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매체, 우크라 지원용 30억 유로 규모 SAMP/T NG 4개 포대 패키지 계획 보도
- 아스터30 요격미사일·장거리 레이더 7기 포함…정부 차원 공식 승인은 부인
- 유럽산 방공망 공급망 블록화 국면 속 한국 방산 기업 수주 전략 점검 과제
- 아스터30 요격미사일·장거리 레이더 7기 포함…정부 차원 공식 승인은 부인
- 유럽산 방공망 공급망 블록화 국면 속 한국 방산 기업 수주 전략 점검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이탈리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30억 유로(약 4조83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방공 미사일 패키지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유럽 방산 동맹 결속에 나섰다.
이탈리아 매체 라 레푸블리카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정부가 차세대 SAMP/T NG 방공 체계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탈리아 국방부는 공식 결의안 승인 사실을 부인했다. 유럽 국가들이 역내 무기 라이선스 생산과 조달 연대를 굳힘에 따라 천궁-II 수출을 추진하는 한국 방산 공급망에도 구조적 경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탈리아 4조 8300억 원 규모 방공망 추진
라 레푸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이번 패키지는 유럽연합(EU) 차관을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13차 군사 지원 계획이다. 지원 대상에는 탄도미사일 요격 기능을 갖춘 차세대 SAMP/T NG 방공 포대 4기와 아스터 30 요격미사일이 들어간다. 지상 감시와 목표물 추적을 맡을 장거리 레이더는 7기가 배정됐다.
장거리 레이더 장비는 프랑스 탈레스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가 제작을 맡는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탄도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방공망 수요가 급증하자 유럽산 첨단 방공 무기 공급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구체적인 인도 일정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유럽 역내 라이선스 생산과 공식 부인
이번 조치는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정상이 지난 7월 13일 서명한 무기 생산 로드맵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프랑스는 아스터 30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현지 라이선스 생산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이탈리아는 자국 비축 미사일을 우선 지원하고 생산 체계 가동에 협력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항공 방산 전문지 에어로타임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방부는 해당 보도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승인된 군사 지원 결의안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지원 확정 사실을 부인했다. 정치적 쟁점을 피하기 위한 비공개 추진 관측과 정부의 공식 부인이 엇갈리며 최종 집행 여부에는 변수가 남아 있다.
천궁-II, 수출 가치사슬 영향과 경쟁 구도
이들 기업은 아랍에미리트(약 4조 8370억 원), 사우디아라비아(약 4조 4224억 원), 이라크(약 3조 8696억 원) 등 중동 시장에서 대형 수주를 달성한 뒤 유럽 시장 진입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유럽연합이 역내 생산 무기에 차관 지원을 우선 배정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라이선스 생산 기반을 넓히면 한국산 무기의 신규 진입 문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기업의 구체적인 유럽 수주 잔고는 공시되지 않았다.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는 유럽 연합체의 납기 준수 역량과 가격 경쟁력이 핵심 변수다. 유럽 컨소시엄의 부품 조달 병목으로 양산이 지연될 경우 빠른 납기 능력을 갖춘 한국 방산이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으나, 현지 생산 공장이 안착하면 역내 공급망 장벽은 한층 견고해질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