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만 달러 투입해 애리조나 대형 서비스센터·부품 창고 신축… 인력 300명으로 대폭 확충
아마존 등 빅테크 애리조나 구리 직접 조달 계약… 트럼프 50% 수입 관세 맞물려 美 광산 붐
24시간 가동되는 초대형 덤프트럭·전동 굴착기 공백 최소화… 자율주행·디지털 관리망 선점
아마존 등 빅테크 애리조나 구리 직접 조달 계약… 트럼프 50% 수입 관세 맞물려 美 광산 붐
24시간 가동되는 초대형 덤프트럭·전동 굴착기 공백 최소화… 자율주행·디지털 관리망 선점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망 현대화로 필수 핵심 금속인 구리 수요가 폭증하자, 세계 2위 건설·광산 중장비 제조사인 일본 코마츠(Komatsu)가 미국 내 핵심 광산 장비 유지보수 허브의 규모를 기존의 3배로 대폭 확장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구리 수입품에 대한 50% 추가 관세 부과와 아마존 등 IT 공룡들의 미 서부 구리 광산 직접 조달 계약이 맞물리면서, 이른바 '신(新) 구리 러시(Copper Rush)'가 펼쳐지는 미국 본토 광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8월 27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코마츠는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대형 광산 장비 서비스 센터에 총 8,000만 달러(약 1,100억 원)를 투자해 정비 및 지원 시설을 3배로 확장하고 대규모 교체 부품 전용 물류창고를 신축한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장 시설은 올가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하며, 친환경 전동 운송 트럭(EV 하울 트럭)을 비롯한 첨단 초대형 광산 장비 전반의 유지보수와 수리를 전담하게 된다.
서부 구리 벨트로 직결… "광산 장비 다운타임(가동 중단) 최소화"
코마츠는 그동안 테네시주 남부에 위치한 시설을 북미 시장의 주요 부품 공급 거점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미국 내 주요 구리 광산의 대부분이 애리조나, 네바다, 유타 등 미국 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장거리 물류에 따른 부품 조달 지연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광산 채굴 현장은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가동되며, 대당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초대형 트럭과 굴착기가 단 몇 시간만 멈춰도 광산 기업은 천문학적인 생산 손실을 입게 된다.
코마츠는 구리 광산의 본거지인 애리조나에 직결된 초대형 수리·부품 허브를 구축함으로써 고객사의 장비 다운타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북미 광산 장비 시장 내 점유율을 대폭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장 정비 인력(100명)과 물류 창고 운영 인력(120명)을 대거 채용해 현지 상주 인력을 300명 수준으로 3배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은 현재 코마츠 전체 글로벌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캐시카우다.
IEA "2030년 구리 수요 3,134만 톤"… AI 전력 인프라發 '구리 쟁탈전'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구리 수요는 2024년 대비 20% 가까이 급증해 2030년 3,134만 톤, 2040년에는 3,413만 톤에 달할 전망이다.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1기를 건설하고 전력을 공급하는 데에만 수천 톤 이상의 구리가 소요되는 데다,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송배전선 교체 수요가 겹치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구리를 '국가 안보 핵심광물'로 지정하고 수입산 구리 제품에 50%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 내 구리 광산 개발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Amazon)은 최근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을 위해 애리조나 소재 구리 광산과 대규모 직접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테크 기업들의 광물 직접 확보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자율주행 트럭·디지털 관제 도입… 숙련공 부족 해결
코마츠는 하드웨어 정비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미국 광산 업계의 고질적인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광산 솔루션'을 결합하고 있다.
운전자 없이 24시간 작동하는 자율주행 초대형 덤프트럭(AHS)을 북미 광산에 대거 배치하는 한편,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장비의 고장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통합 광산 관리 시스템(디지털 플릿)을 함께 공급해 경쟁사인 캐터필러(Caterpillar) 및 히타치건설기계와의 점유율 격차를 벌린다는 전략이다.
코마츠의 애리조나 광산 허브 대규모 증설은, 향후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실물 광물 채굴 및 산업용 중장비 밸류체인 전반에 미치는 강력한 낙수효과’와 더불어 ‘미국의 보호무역 관세 장벽 속에서 자국 내 핵심 광산 인프라 생태계가 재편되는 속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산업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