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백해서 해상시험…길이 135m 선체에 핵어뢰 6기
1000m 심해서 시속 130㎞…美 서부 겨냥 태평양 전진배치
1000m 심해서 시속 130㎞…美 서부 겨냥 태평양 전진배치
이미지 확대보기해안 대도시와 전략 해군기지를 일거에 초토화하는 거대 방사능 해일(쓰나미)을 일으킬 수 있어 ‘지구 종말의 무기’로 불리는 러시아의 차세대 전략 핵어뢰 드론 ‘2M39 포세이돈(Poseidon)’ 전용 원자력 추진 잠수함 ‘하바롭스크(Khabarovsk·프로젝트 09851)’함이 첫 해상 공장 수락 시험(Sea Trials)에 본격 돌입했다.
8월 24일(현지 시각) 스페인 일간지 ‘엘 콘피덴샬(El Confidencial)’ 및 러시아 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북서부 세베로드빈스크 소재 셉마시(Sevmash) 조선소에서 건조된 하바롭스크함은 최근 건조 도크를 떠나 백해(White Sea) 공해상으로 출항해 추진 계통, 잠항 능력, 항법 및 통합 제어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첫 실해역 시험을 시작했다.
개조함 ‘벨고로드’와 결별…설계부터 ‘포세이돈 운용’ 맞춤형 건조
하바롭스크함은 미완성 오스카 II급 핵잠수함의 선체를 연장·개조해 시험용 플랫폼으로 운용 중인 기존 ‘벨고로드(Belgorod·K-329)’함과 달리, 설계 초기 단계부터 오직 포세이돈 운용만을 목적으로 백지상태에서 설계·건조된 세계 최초의 ‘순수 포세이돈 전용 전략원잠’이다.
선체는 전장 약 135m, 전폭 약 13.4m, 수중 배수량 약 1만 1000톤 규모의 거대한 체급을 자랑한다. 열출력 200MW급 최신 원자로 1기와 5만 마력급 증기 터빈, 단축 펌프제트(Pump-jet) 저소음 추진 시스템을 탑재해 수중 정숙 잠항 능력을 극대화했다.
자함 방어 및 통상 타격을 위한 533㎜ 어뢰발사관 6~8문을 기본 장착해 중어뢰와 기뢰는 물론 칼리브르(Kalibr) 순항미사일까지 발사할 수 있는 입체 무장 체계를 갖췄다.
거대 핵드론 ‘포세이돈’ 6기 장착…수심 1000m서 시속 130㎞ 초고속 질주
하바롭스크함의 가장 위협적인 특징은 함수의 폭을 비정상적으로 넓힌 특수 격벽 내부에 최대 6기의 거대 원자력 무인 수중체(UUV) ‘2M39 포세이돈’을 격납한다는 점이다.
포세이돈 1기는 길이 약 20m, 직경 약 1.8~2m에 자체 무게만 60~120톤에 달하는 초대형 핵추진 드론이다. 소형 원자로를 동력원으로 삼아 항속거리가 사실상 무제한(약 1만 ㎞)에 달하며, 현존하는 서방 어뢰의 한계를 뛰어넘어 수심 1000m의 심해를 시속 60~70노트(약 110~130㎞/h)의 초고속으로 은밀히 항주할 수 있다.
탑재 핵탄두의 위력은 최소 2메가톤에서 최대 25메가톤(히로시마 원폭의 최대 1500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적 해안 인근에서 폭발할 경우 최대 수백 미터 높이의 방사능 오염 쓰나미를 발생시켜 미 본토 해안 대도시와 항모 기지를 완벽히 무력화할 수 있는 치명적인 제2격(보복 핵공격) 자산이다.
12년 만에 실전 바다로…태평양함대 캄차카반도 전진 배치
하바롭스크함은 지난 2014년 7월 건조에 착수했으나 특수 격벽 설계와 시스템 통합 난항으로 일정이 지속 연기된 끝에 2025년 말 건조동을 나왔으며, 12년 만인 2026년 마침내 실해역 시험 평가에 나섰다.
러시아 해군은 백해와 북극해 일대에서 추진, 통신, 무장 연동 시험을 순차적으로 완료한 뒤 국가 수락 시험을 거쳐 정식 취역시킬 예정이다.
최종 작전 배치는 미국 본토 서부와 알래스카, 일본 등 동아시아를 최단 거리에서 직접 사정권에 둘 수 있는 러시아 태평양함대가 유력하다. 러시아 군 당국은 이를 위해 캄차카반도 크라셰닌니코프(Krasheninnikov)만 기지에 포세이돈 전용 계류 및 정비 시설을 집중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하바롭스크함의 전력화는 미국의 기존 미사일 방어망(MD)을 심해에서 완전히 우회하는 비대칭 핵 타격 수단이 실전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며 “태평양과 북극해를 둘러싼 미·러 간 해양 전략 균형에 거대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