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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일제히 하락…고용지표·잭슨홀 대기

10년물 4.645%·30년물 5.161%…각각 2bp 내려
9월 금리인상 확률 36%…28일 워시 첫 잭슨홀 연설 주목
미국 워싱턴DC의 재무부 청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DC의 재무부 청사. 사진=로이터
미국 국채금리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와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개막을 앞두고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예상보다 높은 미국 물가 지표가 전날 달러화와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끌어올렸지만 채권시장은 추가 방향성을 결정할 고용지표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첫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27일(이하 현지시각) 오전 미국 국채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45%를 기록했다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bp 내린 5.161%,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bp 떨어진 4.211%를 나타냈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시선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투자자들이 이날 가장 먼저 주목하는 지표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다.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가 높은 금리를 어느 정도 견디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하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여지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 신호가 뚜렷하면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도 추가 긴축 필요성에 대한 시장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 고용지표는 하루 전 발표된 연준 선호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다소 높게 나온 직후 공개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예상 웃돈 물가에 9월 인상 확률 36%
26일 발표된 연준 선호 물가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시장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하는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36%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인상 가능성을 무시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따라서 이날 발표될 고용지표가 연준의 다음 움직임에 대한 시장 전망을 다시 바꿀 가능성이 있다.

◇잭슨홀 개막…시장 관심은 워시 첫 연설

이번 주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행사는 27일 시작되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이번 행사는 워시가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 뒤 처음 열리는 잭슨홀 회의다.

워시는 28일 연설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워시가 미국 경제 상황과 인플레이션 압력, 향후 통화정책의 역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취임 이후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명확한 포워드가이던스를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연설의 중요성이 커졌다.

시장은 워시의 발언에서 비둘기파적이거나 매파적인 신호가 조금이라도 감지될 경우 국채와 외환시장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장기금리 상승·재무부 바이백 언급 여부도 관심

워시가 최근 미국 장기 차입비용 상승에 대해 언급할지도 관심사다.

미 장기 국채금리는 최근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증가 등에 대한 우려 속에 큰 폭으로 상승해왔다.

미 재무부도 장기 국채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워시가 장기금리 상승을 통화정책과 어떤 관계로 해석하는지와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 주시하고 있다.

연준이 포워드가이던스를 줄인 상황에서는 특정 정책 방향을 명시하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과 장기금리, 경제 성장에 대한 워시의 평가 자체가 시장의 금리 전망을 움직일 수 있다.

CNBC는 “투자자들이 고용지표와 잭슨홀에서 나올 워시의 발언을 기다리는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가 금리 인상 기대를 끌어올렸지만 채권시장은 이를 추가 매도의 계기로 삼기보다 다음 경제지표와 연준 의장의 정책 신호를 확인하려는 모습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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