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 관세 맞선 캐나다, 철강·가구 등 280억 캐나다달러 보복관세 발표
철강 50%·가전 25% 등 품목별 맞춤형 보복관세 다음 달 8일부터 시행
북미 통상 갈등 고조에 따른 자동차·철강 공급망 재편과 한국 수출 리스크 점검
철강 50%·가전 25% 등 품목별 맞춤형 보복관세 다음 달 8일부터 시행
북미 통상 갈등 고조에 따른 자동차·철강 공급망 재편과 한국 수출 리스크 점검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캐나다가 교역 갈등 끝에 고율 보복관세를 주고받으며 통상 마찰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영국 BBC는 8월 25일(현지시각) 캐나다 정부가 미국산 수입품에 최고 50%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복관세는 철강과 가구, 의류, 화장품을 포함한 약 900개 품목에 적용된다. 부과 대상 교역 규모는 약 280억 캐나다달러(미화 약 202억 달러, 한화 약 27조 9949억 원)에 이른다.
품목별 맞춤형 관세와 지원책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산업장관은 이번 조치를 비례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정부는 기존에 25%의 관세를 매기던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두 배 수준인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천연 꿀과 가구, 의류, 화장품, 향수에도 똑같이 50%의 관세율을 매긴다. 식기세척기와 세탁기를 비롯한 가전제품과 치즈 같은 유제품, 수산물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지게차와 에어컨을 포함한 일부 기계류와 공구에는 15%의 관세율을 적용한다. 캐나다 당국은 자국 소비자와 기업이 다른 국가에서 대체재를 찾기 쉬운 품목을 골라 보복 대상을 구성했다.
동시에 관세 충돌로 피해를 입을 자국 기업과 노동자를 보호하고자 75억 캐나다달러(약 54억 2005만원) 규모의 추가 지원책을 내놓았다.
백악관 비판과 정상 간 공방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상대하기에 가장 까다롭고 터무니없는 국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에 대해 미국이 캐나다의 자동차와 철강 산업을 파괴하려 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일부 캐나다 주 정부 관료들은 감정이 격해졌음을 인정하며 양국이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야당인 보수당은 정부를 상대로 협상 초안의 전체 문서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북미 공급망 재편 파급영향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 체제 속에서 캐나다와 미국 간 자동차와 철강 공급망이 밀접하게 엮여 있어, 양국의 관세 충돌은 부품 조달 비용 상승과 글로벌 완성차·소재 밸류체인 변동으로 이어진다.
단기적으로 북미 통상 환경이 악화하면서 한국 자동차 와 철강 부품 수출 기업들의 현지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USMCA 틀이 흔들리고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할 경우 북미 중심의 글로벌 생산 기지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반면, 양국 간 추가 대화 국면이 열리고 통상 마찰이 조기에 완화될 경우 이 같은 공급망 재편 압박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게 된다.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향후 양국 간 후속 협상 결과와 USMCA 체제 유지 여부가 국내 관련 산업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집중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