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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AI 전력망 병목에 발전소 직결 추진… 송전 위험 분산 착수

- 대만전력공사, AI 데이터센터용 직결 전용 송전선 도입 계획 발표
- 2022년 대정전 이후 계통 분산 추진… 과학단지 전용선 모델 확산
- 한국 송전망 포화와 첨단 산단 전력 수급 정책에 직결 제도화 시사
대만전력공사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발전소에서 수요지로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전용 송전선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대만전력공사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발전소에서 수요지로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전용 송전선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미지=제미나이3

대만전력공사는 2026823(현지시각)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발전소에서 수요지로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전용 송전선 도입 계획을 밝혔다.

타이베이타임스는 25일 대만전력공사가 데이터센터 운영사에 전용 선로 직접 관리를 허용하고 선로 구축 비용과 완공 시점을 시장 메커니즘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국가 주 송전망 병목을 완화하려는 이번 조치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앞두고 송전망 확충 과제를 안은 한국 산업계에도 직결 공급망 논의의 기준점을 제시한다.

주 송전망 병목에 발전소 직결 선로 추진


대만전력공사 증원성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전력 수요 증가가 전력망에 가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 직결 전용선 구축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대만전력공사는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이 전용 선로를 직접 운영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선로 길이와 투자 비용, 건설 일정은 시장 거래 원리에 따라 결정된다.
증원성 이사장은 "가장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방식은 전력 생산지와 최대한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 산업을 국가 주권과 직결된 핵심 분야로 규정하며 지정학 리스크 속에서 전력 공급 회복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학단지 전용선 구축과 맞춤형 공급 체계


이번 조치는 202233일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고 이후 마련한 전력망 안정화 대책의 연장선이다. 대만전력공사는 남북을 잇는 기존 주 송전망에만 의존하지 않고 발전소와 과학단지를 바로 연결하는 전용 선로를 구축해 계통 혼잡을 줄여왔다.

타오위안 관음구 다탄발전소에서 타오위안 항공도시로 이어지는 선로와 묘리현 퉁샤오발전소에서 신주과학단지로 연결되는 전용선이 대표적이다. 대만전력공사는 향후 산업 전력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대만반도체산업협회와 전력 소비량 현황을 점검했다. 단순한 총량 공급 중심에서 벗어나 주요 기업의 위치와 전력망 수용 능력을 정밀하게 대조하는 맞춤형 체계로 전환하는 구조다.

증원성 이사장은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가 입지 규제와 요금 체계, 자체 발전 용량 확보 요구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전력 수요를 뒷받침하려면 송전 전압 상향과 케이블 용량 확대, 지하 전력망 갱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시장 기반 송전 모델과 한국 산업 과제


대만의 직결 송전선 계획은 송전선로 건설 지연으로 신규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는 한국 산업계에도 비교 지표를 제공한다. 한국 역시 첨단 반도체 생산라인과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계통 포화와 전력영향평가 강화 문제가 맞물려 있다.

발전소 인근에 고전력 시설을 유치하고 민간 자본을 통한 직결 선로 구축을 허용하는 방안은 국가 기간망 부담을 완화하는 대안으로 꼽힌다. 다만 민간 기업의 송전선 건설 비용 부담과 선로 부지 확보 과정의 인허가 리스크는 시장 기반 직결 모델이 직면한 구조적 제약으로 지적된다. 투자 비용 회수 구조가 불확실할 경우 민간 직결망 구축 참여 속도는 둔화할 수 있다.

향후 변수는 대만 정부가 민간 전용 송전선에 대한 세부 운영 규정과 요금 정산 체계를 어떻게 법제화하느냐에 있다. 발전소 직결 공급 제도의 안착 여부가 아시아 IT 제조국의 전력 인프라 정책에 직접적인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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