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판덱스 점유율 1위 효성, 사탕수수 발효 바이오 BDO 활용한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 착수
베트남에 10억 달러 투입해 세계 최초 완전 수직통합 생산체제 구축… 연 5만 톤에서 20만 톤까지 확대
EU 에코디자인 규제 과 디지털 제품 여권(DPP) 도입 맞물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친환경 수요 독점 정조준
베트남에 10억 달러 투입해 세계 최초 완전 수직통합 생산체제 구축… 연 5만 톤에서 20만 톤까지 확대
EU 에코디자인 규제 과 디지털 제품 여권(DPP) 도입 맞물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친환경 수요 독점 정조준
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한국의 효성이 석유화학 원료를 대체하는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 스판덱스’의 대규모 상업 생산에 착수했다. 약 10억 달러(약 1조 4,1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를 발판 삼아 친환경 섬유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8월 11일(현지시각) 글로벌 패션 전문 매체 비즈니스 오브 패션(Business of Fashion, BoF)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BDO(부탄-1,4-디올)를 활용해 기존 석유계 스판덱스와 분자 구조 성능이 동일한 ‘드롭인(Drop-in)’ 바이오 스판덱스 양산 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브랜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원자재 탄소 배출 비중 67% 타격… 기존 방직 공정 변경 없는 '드롭인' 혁신
이창황 효성티앤씨 대표는 BoF와의 인터뷰에서 "효성TNC의 탄소 발자국을 분석한 결과 공장 운영 에너지 소비는 전체 배출량의 8%에 불과한 반면, 원자재가 67%를 차지했다"며 "스판덱스의 핵심 원료를 재생 가능한 식물성 자원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진정한 의미의 탈탄소화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신소재의 가장 결정적인 강점은 '드롭인(Drop-in)' 특성이다. 사탕수수를 발효시켜 만든 바이오 BDO는 기존 석유화학 기반 BDO와 분자 수준에서 완벽히 동일하다.
따라서 패션 브랜드나 원단 공장은 기존의 방직 장비, 설비 설정, 가공 공정을 단 1%도 바꿀 필요 없이 효성의 바이오 스판덱스를 그대로 투입해 동일한 신축성, 회복력, 내구성을 가진 고품질 의류를 생산할 수 있다.
효성은 브라질의 엄격한 농업생태 구역법 하에서 재배된 사탕수수를 원료로 사용하며, VIVE 지속가능성 프로그램 및 SGS의 EEPS 인증을 통해 원자재 추적 가능성을 완벽히 입증했다.
베트남에 10억 달러 투입… 세계 최초 '완전 수직통합' 바이오 생산기지 구축
효성은 바이오 스판덱스 대량 생산 체제를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 베트남 생산 거점에 약 10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2026년 하반기 베트남 시설이 가동되면, 사탕수수 설탕의 바이오 BDO 발효부터 바이오 PTMG 전환, 최종 스판덱스 방적까지 전 과정을 단 한 곳에서 수행하는 '세계 최초의 완전 수직통합 바이오 엘라스테인 생산 시스템'이 완성된다.
초기 바이오 BDO 생산 능력은 연간 5만 톤에서 출발해 향후 최대 20만 톤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제3자 합작이나 분산된 공급망에 의존하는 타사와 달리, 효성은 단일 장소 수직통합을 통해 리드 타임을 단축하고 물류 배출을 최소화해 대규모 상업화 가능성을 현실화했다"고 설명했다.
EU 에코디자인 규제 과 디지털 제품 여권(DPP) 대응… 글로벌 브랜드 친환경 전환 주도
효성의 선제적 대규모 투자는 최근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와 맞물려 패션업계의 거대한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24년 7월 발효된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제품 에코디자인 규제(ESPR) 과 디지털 제품 여권(DPP) 의무화 계획에 따라, 앞으로 모든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의류의 정확한 원자재 구성 과 탄소 배출량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이 대표는 "단순히 재활용 스판덱스만으로는 산업 폐기물 수급의 한계가 존재하며, 시스템에 들어오는 근본적인 원료를 바꾸는 바이오 기반 소재가 병행되어야만 진정한 탄소중립이 가능하다"며 "비용 중립을 기다리는 기업은 시장의 후발주자가 되겠지만, 효성과 손잡고 초기에 움직이는 브랜드들은 향후 10년간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의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 과 베트남 10억 달러 수직통합 기지 구축은, 향후 ‘글로벌 패션 및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의 화석 연료 소재 탈피 가속화’와 더불어 ‘친환경 고기능성 섬유 시장 내 한국 소재 기업의 독보적 세계 1위 지배력 강화’를 이끌 핵심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