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부산항 출항 확정… 최소 1,300TEU 적재 후 영국 펠릭스토우까지 18일 만에 직항
기존 수에즈 운하 경로 대비 운항 기간 20~30일 대폭 단축… 배출가스 감축과 물류비 절감 효과
中의 북극항로 선점에 맞선 韓 해운업계의 도전… 부산항을 '동북아 북극 물류 허브'로 육성
기존 수에즈 운하 경로 대비 운항 기간 20~30일 대폭 단축… 배출가스 감축과 물류비 절감 효과
中의 북극항로 선점에 맞선 韓 해운업계의 도전… 부산항을 '동북아 북극 물류 허브'로 육성
이미지 확대보기한국 해운기업 팬스타 라인(PanStar Line)이 중국의 북극항로 독주에 맞서 2,7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해 북극해 항로(NSR)를 통한 아시아-유럽 간 초고속 물류 시범 운항에 전격 나선다.
8월 11일(현지시각) 북극 권역 전문 매체 하이 노스 뉴스(High North News) 보도에 따르면, 팬스타는 최근 HMM으로부터 2011년 건조된 2,7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몸바사'호를 인수하여 선명을 '팬스타 아크로(PanStar Arcro)'호로 변경하고 8월 22일 부산항에서 유럽을 향해 첫 출항할 예정이다.
수에즈 운하 대비 최대 30일 단축… 부산에서 영국 펠릭스토우까지 18일 직항
팬스타는 한국선급(KR)과 협력하여 출항 직전인 8월 15일까지 극지 항해 인증(Polar Code)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 운항에는 극지 운항 경험을 갖춘 항해사를 포함해 총 20명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팬스타의 온라인 예약 시스템과 항로 계획에 따르면, 팬스타 아크로호는 8월 22일 부산항을 출발해 북극해를 거쳐 영국 펠릭스토우(Felixstowe) 항구까지 18일 만에 직항으로 주파할 예정이다. 이후 노르웨이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 폴란드 그단스크 등 유럽 주요 항만으로 운항을 이어간다.
기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아시아-유럽 노선(약 40~50일 소요) 대비 운항 기간을 20~30일 가까이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이는 지난해 중국 연계 선사인 씨 레전드(Sea Legend)의 '이스탄불 브리지'호가 기록한 닝보-펠릭스토우 20일 운항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선박 용량의 절반 수준인 최소 1,300TEU 이상을 적재할 계획이다. 한국의 대유럽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중고차, 철강, 식품, 화장품 과 함께 일본 및 중국에서 출발하는 환적 화물 수요까지 흡수해 부산항을 동북아 북극 물류 통합 허브로 거듭나게 한다는 구상이다.
중국의 북극 항로 선점에 대응… 재정 인센티브 과 지정학적 과제 상존
한국 해운업계의 이번 도전은 최근 북극 항로를 정기 노선화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의 독주를 견제하고 독자적인 극지 물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강상인 팬스타 총괄책임자는 "북극 항로는 단순히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는 것을 넘어 한국 해운업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는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범 운항 성공 시 한국선주협회 차원에서 편도 항해 성공 지원금 200만 달러 과 함께 왕복 2,000TEU 이상 달성 시 약 70만 달러의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북극해 통항 허가 관리를 담당하는 러시아 국영기업 로사톰플로트(Rosatomflot)가 미국 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어 있어, 제재 준수 및 보험 적용 문제 등 복잡한 지정학적 과제 해결이 수반되어야 한다.
팬스타는 이번 시범 운항을 통해 안전성과 운송 시간, 화물 수요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정기 노선 개설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팬스타의 2,700TEU급 북극항로 시범 운항 과 부산항의 물류 허브 전략은, 향후 ‘아시아-유럽 간 차세대 초고속 해상 물류 통로 구축’과 더불어 ‘북극해 항로 주도권을 둘러싼 한·중·러 간 동북아 해운 안보 지형 재편’을 이끌 핵심 거시 해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