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투자로 전기기술자와 배관공 등 숙련 기술직 고소득 기회 확대
2030년까지 글로벌 인프라 7조 달러 투입…미국 전기기술자 13만 명 부족
테크 기업 초임 채용 50% 급감…화이트칼라 감원과 현장 인력난 양극화
2030년까지 글로벌 인프라 7조 달러 투입…미국 전기기술자 13만 명 부족
테크 기업 초임 채용 50% 급감…화이트칼라 감원과 현장 인력난 양극화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열풍이 전문 학위가 없는 현장 숙련 기술직의 소득 수준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포춘은 8월 1일(현지시각)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붐이 전기기술자와 배관공의 몸값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끄는 숙련 기술직 호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블루칼라의 고소득 기회를 언급했다. 황 CEO는 인공지능 붐이 전기기술자와 배관공에게 연봉 10만 달러(약 1억 4460만 원) 이상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빅테크 기업들은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인프라 자본 지출은 2030년까지 7조 달러(약 1경 122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황 CEO는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가 없어도 기술만 있으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2025년 영국 채널4 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모든 경제 체제에서 숙련 기술 부문이 큰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노동 시장의 수급 불균형과 화이트칼라 위기
급증하는 수요와 비교해 현장 기술 인력 공급은 크게 부족하다. 맥킨지 보고서를 보면 2030년까지 미국에서 전기기술자 13만 명이 추가로 필요하다. 건설 노동자는 24만 명 더 필요하다. 건설 감독관도 15만 명 추가되어야 한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전기기술자 일자리가 향후 10년 동안 9%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사무직 노동 시장은 냉각되는 흐름이다. 짐 팔리 포드 CEO는 2025년 아스펜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인공지능이 미국 사무직 노동자 절반을 대체한다고 경고했다. 테크 기업의 초임 노동자 채용은 2019년 대비 50% 줄었다. 팔리 CEO는 미국이 이미 공장 노동자 60만 명의 부족을 겪는다고 분석했다. 건설 노동자도 50만 명 모자란 상황이다.
인프라 병목 현상과 지속 가능한 생태계 과제
인력 부족은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에너지 콘퍼런스 세라위크에서 전기기술자 부족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의 병목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핑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정책팀 관계자들에게 현장 인력 부족 문제를 직접 경고했다.
데이터센터의 고용 효과가 초기 건설 단계에 집중된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대규모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는 현장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반면 완공 후 운영 단계의 직접 고용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 인공지능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확장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함께 현장 노동 기반을 단단히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