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실적 발표에 반도체주 급반등… MS 하루 만에 시총 4500억 달러 증발 우려 불식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매출 43% 폭증… 메타는 현금흐름 악화에 주가 8% 급락
메모리 공급 부족 2028년까지 지속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기 계약 효과 주목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매출 43% 폭증… 메타는 현금흐름 악화에 주가 8% 급락
메모리 공급 부족 2028년까지 지속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기 계약 효과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눌러온 인프라 과잉 투자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
인베스팅닷컴과 블룸버그는 7월 31일(현지시각)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자본지출 확대가 반도체 수요를 지속시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빅테크 클라우드 호실적
인베스팅닷컴은 31일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연도 4분기 애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 늘었다. 이 수치는 증권가 예상치인 40%를 상회한다. 주가는 하루 만에 15.6% 오른 451.10달러(약 64만 3043원)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단 하루 동안 약 4500억 달러(약 641조 4750억 원) 증가하며 미국 증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아마존 역시 클라우드 부문인 AWS 매출이 37% 늘어난 422억 달러(약 60조 1561억 원)를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다. 반면 메타는 설비투자가 급증하면서 2분기 잉여현금흐름이 7억 8400만 달러(약 1조 1175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91% 줄었다.
이에 따라 주가는 8% 떨어졌다. 클라우드 사업이 없는 메타는 대규모 투자를 당장 매출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8.2% 급등…SK하이닉스 ADR 17.4%↑
인베스팅닷컴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은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8.2% 급등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메모리와 저장장치 관련 종목이 상승장을 주도했다. 샌디스크는 26% 폭등한 1279.96달러(약 182만 5400원)로 S&P500 편입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8.4% 오른 874.66달러(약 124만 74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7.4% 상승한 149달러(약 21만 2500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ADR은 지난 10일 149달러에 공모된 뒤 첫 거래일에는 168.01달러(약 23만 9600원)로 마감했지만 이후 AI 과열 우려로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AMD는 12.9%, 인텔은 11.3%, 마벨테크놀로지는 12.2% 올랐다. 엔비디아도 2.7% 상승하며 반도체주 반등에 동참했다.
반도체주 강세에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시장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2027년에는 수급 상황이 올해보다 더 빠듯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주요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선급금과 가격 하한선이 포함된 다년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를 키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선방에도 주가 출렁
블룸버그는 3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6년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50조 원(약 1052억 2623만 달러)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크게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 27년 동안 벌어들인 누적 이익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를 앞질렀다. 기록적인 실적에도 시장의 불안감은 남아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3일 동안 30% 가까이 떨어졌고 삼성전자 주가도 19%가량 내렸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누적 설비투자 계획이 1조 달러(약 1425조 5000억 원)에 다다르면서 과거의 반도체 불황 주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퍼진 까닭이다. 다만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는 17.4% 반등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기 계약 전환으로 불황 충격 완화 시도
인베스팅닷컴과 블룸버그는 시장의 메모리 업체들에 대한 우려를 과도하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지속된다고 파악하며 SK하이닉스는 부족 시점을 2030년 이후로 제시한다. 생산능력을 즉각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 원인이다.
고객사들의 구매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5곳과 선급금을 받는 조건으로 5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추가 5곳과도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도 주요 고객사 10여 곳과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가격을 고정하지 않고 생산 용량을 먼저 할당하는 방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 계약을 통해 높은 가격 지배력을 유지하는 여부가 향후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