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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칠레, 광물·안보 협력 확대…FTA 재가동 합의

한국·칠레 정상, 산티아고서 회담 열고 광물·치안 등 5건 MOU 체결
2015년 중단된 FTA 교역위 재가동으로 공급망·무역 환경 변화 대응
남극 공동 방문 제안·BTS 공연 언급으로 극지 연구 및 문화 교류 강화
이재명 대통령, 한-칠레 공동언론발표.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 한-칠레 공동언론발표.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칠레가 핵심 광물 공급망과 치안, 해양 안전, 극지 연구를 아우르는 다방면 협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하며 양국 경제·안보 동맹을 대폭 강화했다.
라테르세라는 731(현지시각)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이 산티아고 라 모네다 궁전에서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핵심 광물 공급망 및 안보 5대 양해각서 체결


양국 정부와 관계 기관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5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자원 분야에서는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과 칠레 국영광업공사(ENAMI)가 손을 잡고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한다. 이는 이차전지와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자원 확보 경쟁에서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려는 목적이다.

치안과 해양 안전 부문의 공조도 구체화했다. 한국 경찰청은 칠레 경찰수사대(PDI)와 치안 협력을 맺고, 한국 해양경찰청은 칠레 해군수산해양국(DIRECTEMAR)과 해양 안전 협약에 서명했다. 투자 분야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칠레 투자진흥청(InvestChile)이 양국 간 투자 유치 협력을 약속하며 실질적 경제 교류를 뒷받침한다.

FTA 교역위 재가동 및 극지·문화 교류 확대


양국 정상은 무역 장벽을 낮추고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2015년 이후 중단된 자유무역협정(FTA) 교역 위원회를 다시 열기로 동의했다. 2004년 발효된 한-칠레 FTA를 현대화하고 강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함께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칠레는 1962년 남미 대륙에서 최초로 한국 정부를 공식 승인한 우방국으로서 오래된 신뢰를 강조했다.

과학·문화 분야 협력도 추진한다. 카스트 대통령은 한-칠레 남극협력센터 설립 10주년을 맞아 이 대통령에게 남극 공동 방문을 공식 제안했다. 대한민국 극지연구소(KOPRI)와 칠레 남극연구소(INACH)의 협력을 바탕으로 극지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높이자는 취지다.

아울러 카스트 대통령은 오는 10월 산티아고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직접 언급하며 양국 간 활발한 문화 교류 가치를 강조했다.

남미 자원 외교의 성과와 향후 과제


이번 정상회담은 글로벌 자원 안보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남미의 핵심 자원 거점인 칠레와 공급망 연대를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FTA 현대화 협상 과정에서 양국의 산업적 이해관계 조율이 과제로 남는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 구체적인 실익을 도출하기 위한 후속 이행 점검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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