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섭 사장 칠레 방문 수조원대 사업 공략…오션4500·2000 제안
탈카우아노 기지 중심 기술이전 승부수…ASMAR조선소 현지건조
탈카우아노 기지 중심 기술이전 승부수…ASMAR조선소 현지건조
이미지 확대보기7월 25일(현지 시각) 칠레 현지 언론 오라12(Hora12)에 따르면,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이 이끄는 한화오션 최고경영진 대표단은 이재명 대통령의 칠레 공식 순방 일정에 맞춰 7월 마지막 주 산티아고에 입국했다. 양국이 지난 2023년 체결한 국방협력협정을 바탕으로 순항 중인 양국 안보 협력 관계는 이번 칠레방문을 계기로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단순 매각 넘어선 '칠레 지속가능 조선건조 계획'과의 완벽한 결합
한화오션의 핵심 전략은 단순히 함정을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칠레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국가 지속가능 조선건조 계획(Plan Nacional Continuo de Construcción Naval)'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는 데 있다. 칠레 영토 내에서 미래 수상함과 수중 플랫폼을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우리는 칠레의 미래 잠수함 및 호위함 사업에 장기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할 준비가 완벽히 되어 있다며, 양국 간 해군 협력은 한-칠레 동맹을 지탱하는 새로운 핵심 기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이 제시한 종합 패키지에는 칠레 조선소 인프라의 공동 설계 및 현대화 공사, 중개자 없는 독자 기술 및 공급망 통합 체계 구축, 그리고 칠레 현지 전문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등이 다각도로 포함되어 있다.
'Ocean 4500' 호위함과 'Ocean 2000' 잠수함의 파격적 라인업
한화오션이 코리아 디펜스 데이 2025 및 FIDAE 2026 등 주요 방산 전시회를 통해 칠레 해군에 공식적으로 선보인 핵심 라인업과 전략 목표는 수상함과 수중 전력 전체를 아우른다.
우선 차세대 호위함 사업 분야에서는 현지 건조 및 엔지니어링 기술 이전을 통해 중형 및 대형 수상 전투함을 독자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오션 4500(Ocean 4500)’ 플랫폼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잠수함 사업 분야에서는 칠레 제2해군구의 핵심 거점인 탈카우아노 기지를 기반으로 수십 년간 운용되어 온 노후 209/1400L급 잠수함을 단계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오션 2000(Ocean 2000)'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칠레 해군 수중 전력의 핵심 거점인 탈카우아노(Talcahuano) 해군 기지 및 국영 아스마르(ASMAR) 조선소와의 연계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요충지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오션 2000 플랫폼을 통해 칠레 해군이 운용해 온 독일제 209급 잠수함을 완벽히 대체하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탈카우아노 해군 기지 산학 협력과 현지 기술 인프라 이식
한화오션의 산학 및 기술 이식 작업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6년 4월 칠레 아우스트랄 대학교(Universidad Austral de Chile)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칠레 미래 조선공학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한 일터-학교 병행 교육 및 공동 훈련 체계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이처럼 연구, 설계, 생산, 유지·보수·정비(MRO) 기술 전체를 칠레 현지에 완벽히 이식하는 한화오션의 포괄적 접근법은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중남미 방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교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조 원을 호가하는 칠레 해군 전력 현대화 사업을 둘러싸고 K-방산의 거대한 영토 확장이 태평양 건너 남미 대륙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