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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KF-21 연계 무인기’ 시동…8조 로열윙맨 시장 선점포석

저탐지 편대기 ‘LOWUS’ 내년 합동비행, 유무인 복합체계 검증 돌입
美·濠 개발경쟁 속…분담금 줄인 인니 ‘완제품 직구매’ 실리통로 확보
로열 윙맨 드론과 함께 작전을 펼치고 있는 프랑스 라팔(Rafale) F4 전투기. 사진=다소항공이미지 확대보기
로열 윙맨 드론과 함께 작전을 펼치고 있는 프랑스 라팔(Rafale) F4 전투기. 사진=다소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유무인 복합 작전을 주도할 독자 무인 편대기의 실전 검증에 전격 착수하며 글로벌 차세대 공중전 패권 선점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7월 18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유력 안보 전문 매체 조나 자카르타(Zona Jakarta)에 따르면, KAI와 군당국은 국산 저탐지 무인 편대기인 ‘로우어스(LOWUS)’의 개발을 공식화하고 오는 2026년 내내 KF-21 실물 기체와의 유무인 복합체계(MUM-T) 실전 합동 비행 시험을 감행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파일럿의 생존성을 극대화하고 적 방공망을 선제 타격하는 ‘로열 윙맨(Loyal Wingman)’ 교리의 핵심 자산이다.

시장조사기관 인텔 마켓 리서치 기준 지난 2025년 24억 1000만 달러(약 3조 5900억 원) 규모이던 글로벌 로열 윙맨 시장이 오는 2034년 58억 7000만 달러(약 8조 7400억 원)로 2배 이상 폭증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미국의 협동전투기(CCA) 프로그램 및 호주의 ‘MQ-28 고스트 뱃’ 블록 2 배치 일정과 맞물려 글로벌 무기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국방 재정난으로 공동 개발 분담금을 감액하고 완제품 직구매 노선으로 선회한 인도네시아 역시 향후 양산형 기체에 국산 무인 윙맨 데이터링크 아키텍처를 이식하려는 실리적 기술 통로 확보에 나선 상태다.

100조 시장 규모 2배 폭증…‘조종사 목숨 구하고 전술 가성비 극대화’


이처럼 전 세계 군당국이 로열 윙맨 도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최신 5세대 및 6세대 스텔스 유인 전투기의 가공할 만한 획득·유지 비용과 숙련된 파일럿의 인명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다. 무인 드론이 적의 촘촘한 대공망이나 레이더 기지 근처로 먼저 침투해 정찰하고, 레이더 전파 교란(재밍)을 걸거나 정밀 타격으로 방공망을 제압하면 뒤따르던 유인 전투기가 안전하게 진입해 최종 타격을 완수하는 구조다. 즉, 유인기의 피해를 원천 차단하는 일종의 ‘위험 흡수(Risk Absorber)’ 역할을 무인기가 전담하여 전술적 가성비를 극대화하는 셈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미국이다. 미 공군은 ‘협동전투기(CCA·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프로그램 하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 전문 매체 에어로스페이스 아메리카(Aerospace America)의 분석에 따르면, 오는 2026년 회계연도 기준 미 공군의 CCA 연구개발(R&D) 예산은 1억 6900만 달러에 달하며, 초도 획득 자금은 1500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미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의 YFQ-42A 기종과 안두릴(Anduril) 사의 YFQ-44A 모델이 지난 2025년 말부터 본격적인 비행 테스트에 돌입하여 실전 전력화를 다그치고 있다.

미·호주·한국의 불붙은 개발 경쟁…KF-21 뒤에 숨은 ‘LOWUS’의 위력


남태평양의 안보 강국인 호주 역시 보잉(Boeing) 사와 합작하여 개발한 ‘MQ-28 고스트 뱃’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호주는 오는 2026년 말까지 성능이 대폭 개량된 고스트 뱃 블록 2 버전 3대를 우선 인도받을 예정이며, 오는 2030년까지 총 10대 규모의 무인 윙맨 편대를 실전 배치한다는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수립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의 독자적인 기술 행보다. 한국은 국산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든든한 호위 세력이 될 독자적인 저탐지 무인 편대기인 ‘로우어스(LOWUS)’ 개발을 공식화했다. 군사 전문 기술 매체 넥스트젠 디펜스(NextGen Defense)의 보고서에 따르면, KAI의 시뮬레이션 결과 KF-21에 탑재된 전술 컴퓨터와 조종석 디스플레이 제어를 통해 파일럿이 전방에서 비행 중인 LOWUS 드론 여러 대를 자율 통제하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 기술이 입증됐다. 무인 드론들이 적의 지대공 레이더를 먼저 탐지해 무력화하면 뒤에 대기하던 유인 KF-21 전투기가 들어가 정밀 유도폭탄으로 적진을 소탕하는 유무인 협동 작전이다. KAI와 한국 군당국은 오는 2026년 내내 KF-21과 LOWUS 간의 실전 합동 비행 시험을 치르며 이 복합체계의 완성도를 정밀하게 다듬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글로벌 하이-로우 믹스 흐름은 인도네시아 공군에게도 대단히 중요한 안보 팩트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를 주축으로 삼고, 향후 한국으로부터 KF-21 보라매 완제품을 최종 직구매 방식으로 도입해 자국 영공의 차세대 항공 스펙트럼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비록 인도네시아가 국방 예산 한계로 인해 기존의 KF-21 공동 개발 분담금을 대폭 감액하며 기술 공동 개발국의 지위는 공식 종료했으나, 향후 한국이 완비할 로우어스 같은 무인 윙맨 연동 데이터링크 아키텍처와 항공 인프라를 자국이 도입할 양산형 KF-21 기체에 고스란히 이식할 수 있는 실리적인 기술적 통로를 열어두고 있다. 태평양 연안 국가들 사이에서 가성비 높은 무인 드론을 유인기와 섞어 타는 전술이 국방 예산 절감과 승조원 생존성 확보의 유일한 마스터키로 부상한 지금, 인도네시아 공군이 한국 방산과의 장기적인 항공 군수 협력을 발판 삼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무인 복합 공중전의 핵심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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