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HP·레노버·애플 우선 배정 거론
주요 업체 제품 검증 끝냈지만 물량 확보 경쟁
주요 업체 제품 검증 끝냈지만 물량 확보 경쟁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CXMT에 PC용 D램 주문이 몰리면서 생산 물량이 내년 말까지 예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델, HP, 레노버, 애플 등 대형 고객사들이 물량을 우선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 PC 제조업체는 필요한 메모리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IT매체 Wccftech는 대만 디지타임스를 인용해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장기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CXMT에 주문을 넣고 있다고 1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 주요 PC업체 CXMT 제품 검증 완료
메인보드 업체들도 CXMT의 고용량 DDR5 메모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제품을 최적화하고 있다. 그러나 제품 검증과 별개로 실제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CXMT의 생산능력이 2027년 말 공급분까지 예약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체별 물량 배정이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 대형 고객에 공급 우선
CXMT는 주문 규모가 큰 고객에게 생산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델, HP, 레노버, 애플 등이 우선 공급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구매 규모가 작은 PC 제조업체는 CXMT의 D램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필요한 수량보다 적은 물량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메모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장기 공급 물량까지 확보하지 못하면 중소업체의 제품 생산과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 미국 제재 우려 완화에 장기 주문
CXMT에 장기 주문이 몰린 배경으로는 미국의 제재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CXMT를 상무부의 거래제한 명단인 엔티티 리스트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미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관련 조치가 미뤄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Wccftech는 이 같은 변화가 PC 제조업체들의 규제 우려를 낮춰 장기 주문을 앞당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 애플 주문 가능성도 수요 자극
애플이 CXMT의 D램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주문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CXMT 제품을 시험했으며 중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해당 D램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아닌 중국 시장용 제품에 CXMT 메모리를 탑재할 수 있도록 미국 당국을 상대로 허용을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애플이 실제 구매에 나설 경우 CXMT의 한정된 생산 물량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 중국 내수 공급이 우선될 전망
CXMT의 D램 공급 확대는 메모리 부족을 겪는 PC 제조업체에 새로운 조달처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당분간 생산 물량은 중국 내수 수요를 충족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글로벌 업체가 장기 주문을 선점한 데다 중국 시장 공급까지 우선될 경우 중소 PC업체가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