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속도 조절 속 응용 분야 부각… 광범위한 상승세는 전환 국면
자산 배분 다변화와 사모 대출 선별 투자… 고금리와 지정학 위험 방어해야
자산 배분 다변화와 사모 대출 선별 투자… 고금리와 지정학 위험 방어해야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과 고금리 여파로 글로벌 투자 지형이 급변하면서 과거처럼 시장 전체가 일제히 오르는 시대는 끝났다. 투자자는 자산 배분을 다변화해야 자산을 지킬 수 있다.
투자자는 기술 응용 기업을 선별하는 신중한 전략을 짜야 한다. 글로벌 자산운용 시장의 변화를 읽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할 시점이다.
인공지능 거품론 속에서 찾는 2단계 투자 기회
배런스는 지난 7월 17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의 재무 자문가 에이미 리가 이와 같은 시장 전망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에이미 리 자문가는 현재 94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 전문가다. 에이미 리 자문가는 현재 투자 환경을 바꾸는 장기 변화 요인으로 인공지능과 자본 비용 상승, 분절된 지정학 환경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분야는 이미 다음 단계로 진입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 인공지능 1단계는 그래픽처리장치와 고대역폭메모리, 클라우드 인프라에 직접 자본이 투입되는 구간을 뜻한다. 반면 인공지능 2단계는 에이전트 소프트웨어와 휴머노이드 로봇, 첨단 제조, 의료, 신약 개발처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구간을 뜻한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응용 기업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인공지능 인프라 설비투자 증가율이 둔화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는 응용 분야에서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실제로 개선되는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분야는 미국 시장이 중심축을 담당한다. 제조와 로봇 공학, 엔지니어링 역량 분야는 아시아 시장이 강점을 가졌다. 투자자는 미국 시장에서 플랫폼과 생태계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 투자자는 아시아 시장에서 제조와 로봇, 부품 기업을 고르는 분리 접근 전략을 세워야 한다.
사모 대출과 대체 투자, 만능 해결책 아니다
주가 지수 전체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던 베타 중심의 시대는 마감했다. 자산가들은 특정 자산에 집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 자산가들은 고정 소득 자산과 대체 투자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사모 대출은 소수의 기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기업에 빌려주는 자산 상품이다. 사모 대출은 공모 시장의 일반 채권보다 두 배 가까운 이자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자산가들의 선택을 받는다.
인공지능 보급 확대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데이터 센터를 대규모로 구축하는 흐름이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본시장에서는 이러한 인프라 확충 흐름 덕분에 정식 상장되지 않은 비상장 인프라 기업과 데이터센터 부동산에 투자할 기회가 동반 유입됐다. 일반 투자자는 증권 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전력망 자산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한다.
하지만 대체 투자 시장은 자금을 원하는 시기에 현금으로 바꾸기 어려운 유동성 제약이 존재한다. 대체 투자 자산은 중개 수수료가 높고 자산을 굴리는 운용사 역량에 따라 성과가 갈리는 위험이 항상 자산시장에 따른다. 투자자가 운용사의 과거 자산 회수 실적을 점검하지 않은 채 고수익 문구만 보고 진입하는 행위는 위험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사모 대출 금리는 연 10% 안팎의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돈을 빌린 기업들의 이자 부담도 함께 커지면서 원금을 갚지 못하는 부실률이 빠르게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는 경계해야 한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고금리를 버티지 못하고 파산하면 투자자는 원금 손실을 입는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늘었어도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천천히 내려가면 문제가 발생한다. 투자자가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한 레버리지 자산은 이자 비용이 늘어나 손실 폭이 커질 수 있다. 빚을 내서 건물을 사거나 전력망을 구축한 투자 기구들이 금리 인하 지연으로 인해 먼저 파산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투자자는 전체 자산의 일정 비율 이상을 사모 대출이나 비상장 인프라에 묶는 선택을 피해야 한다. 투자자는 만기 구조와 현금흐름을 감안해 장기간 잠글 수 있는 자금 범위 안에서만 대체 투자를 활용해야 한다.
복잡해진 글로벌 금융 환경과 자산 방어 전략
10년 전과 달리 지금은 높은 금리와 지정학적 위험이 겹쳐 포트폴리오 구성이 한층 까다로워졌다. 초고액 자산가들은 가문 전체의 자산 배분과 유동성 정책, 위험 관리 체계를 새로 짜는 태도를 취한다.
재정적 의사결정에서 다양한 주체의 영향력이 커진 점도 주요 변화로 꼽힌다. 여성 투자자를 비롯한 다변화된 구성원이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자산관리 시장에서는 단기 성과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자산관리 시장은 자산 배분과 상속 등 장기 재무계획을 중시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 증시의 자산 배분 변화와 쪼개기 전략의 도입
2026년 하반기 한국 증시 투자 환경은 고금리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분절 여파를 직접 반영하고 있다. 한국 주요 증권사들은 종합 자산 배분 전략 보고서를 통해 기존의 단순 지수 추종 매매를 지양하라고 제언한다. 증권업계는 한국 증시 안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실제 비용을 절감하는 기업과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성공한 부품 제조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자본 흐름이 실적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전략 역시 세분화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채권형 자산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중 갈등 영향권에서 벗어난 고부가가치 수출 기업에 자금을 분산하는 쪼개기 전략이 하반기 위험 관리에 필수적이라고 평가한다.
한국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6월 사상 최고점인 90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현재 6800선까지 급조정을 받은 만큼, 하반기에는 추가 폭락을 방어하는 단기 바닥 다지기와 실적 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3대 체크포인트
투자자들이 앞으로 시장을 살필 때 기준선으로 삼아야 할 지표는 세 가지다.
첫째, 인공지능 도입 기업의 실제 영업이익률 변화를 추적해야 한다. 인공지능을 도입했는데도 매출 성장이나 영업이익률이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지 못하면 주가 프리미엄이 조정될 수 있다. 반대로 인건비와 고정비 비중을 줄이는 기업은 구조적 가치 재평가 후보가 된다.
둘째, 사모 대출 시장의 부실률 추이를 점검해야 한다. 부실률이 장기 평균을 상회하는 구간에서는 신규 자금 투입을 멈춰야 한다. 투자자는 포트폴리오의 만기 구조 점검과 리밸런싱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투자자는 유동성 제약과 운용사 위험을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
셋째, 분절된 지정학 환경이 글로벌 자본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해야 한다. 특정 지역이나 국가 의존도가 높은 포트폴리오일수록 리스크가 크다. 투자자는 생산기지와 수출 비중이 여러 국가로 분산된 기업을 골라 한 방향 쏠림 위험을 줄여야 한다.
이제는 지수 추세에 무작정 올라타기보다 각 자산의 현금흐름과 실적, 유동성을 따로 점검해야 한다. 투자자는 포트폴리오를 세분화하는 쪼개기 전략을 취해야 하는 국면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