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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독주’ CATL 점유율 급락… BYD, LFP 무기로 턱밑 추격

中 6월 배터리 설치량 76.5GWh로 ‘역대 최고’… CATL 점유율은 42.7%로 3.43%p 하락
BYD, 설치량 19% 폭증하며 점유율 18.49% 마크… 양사 간 격차 24.21%p로 축소
韓 LG엔솔, 삼원계 시장 2위 수성에도 LFP 부재 탓에 전체 순위 11위로 하락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이 4월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차이나 쇼를 앞두고 테크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이 4월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차이나 쇼를 앞두고 테크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특수와 전기 장비 수요 다변화 국면 속에서 세계 최대 전기차(EV) 배터리 무대인 중국 내수 시장의 지배력 점유율이 요동치고 있다.
독보적인 1위를 고수하던 글로벌 거두 CATL의 안방 시장 점유율이 한 달 새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자체 완성차 수송망을 쥔 BYD(비야디)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물량을 대거 쏟아내며 격차를 빠르게 좁혔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씨엔이브이포스트(CnEVPost) 보도와 글로벌 배터리 가치사슬 분석 내용을 보면, 중국자동차전원혁신연합(CABIA)이 발표한 2026년 6월 중국 국내 파워 배터리 총 설치 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전월 대비 6.4% 증가한 76.5GWh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가파른 성장세로, 전체 시장에서 LFP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83.3%(63.7GWh)까지 치솟은 반면, 삼원계(NCM) 배터리는 16.5%(12.7GWh)로 수축하며 확연한 LFP 쏠림 현상을 증명했다.

CATL, LFP 부문 부진에 직격탄… BYD는 설치량 19% 폭증하며 맹추격


시장 점유율 장부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6월에도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지위를 방어한 CATL은 32.59GWh의 설치량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5월 대비 3.43%포인트 급락한 42.70%에 그쳤다.

이는 상위 15개 제조사 중 가장 심각한 하락률이다. CATL의 부진은 주력 엔진인 LFP 부문 점유율이 5월보다 2.89%포인트 빠진 36.77%로 내려앉은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반면 2위 BYD는 완성차 유통망 호조를 발판 삼아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BYD의 6월 배터리 설치량은 전월 대비 무려 19%에 육박하게 폭증한 14.11GWh를 마크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시장 점유율은 18.49%로 1.92%포인트 상승했으며, LFP 부문 점유율 역시 22.16%로 체급을 키웠다.

이로써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CATL과의 전체 점유율 격차는 24.21%포인트까지 바짝 좁혀졌다. 한 달 만에 격차를 약 5.4%포인트나 줄어든 셈이다. 다만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61.19%로 여전히 견고한 독과점 펜스를 형성했다.

중위권 3위 싸움 치열… CALB, 고션 하이테크 제치고 포디움 안착


중위권 격전지에서도 지각변동이 관측됐다. 3위 자리를 두고 벌어진 혈투에서는 CALB가 5.20GWh(점유율 6.82%)의 설치량을 기록, 전월 대비 0.82%포인트 성장하며 고션 하이테크(Gotion High-tech)를 4위로 밀어내고 최종 승자가 됐다. 고션 하이테크는 점유율을 6.49%로 소폭 올렸음에도 순위 하락을 막지 못했다.

5위 이브 에너지(EVE Energy)의 약진도 매서웠다. 이브 에너지는 LFP 배터리 시장에서만 점유율을 1.57%포인트 끌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하며 전체 설치량 4.45GWh, 점유율 5.84%로 5위 자리를 굳건히 수호했다.

이브 에너지는 상위 5개사 중 BYD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들 상위 5개 거두의 시장 독점률은 무려 80.34%에 달했다.

한국 LG엔솔, LFP 부재에 전체 순위 11위로 하락… 포트폴리오 다변화 과제


한국 배터리 진영의 대표 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안방 시장의 거센 LFP 랠리 속에서 포트폴리오의 한계를 극명히 노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향 물량이 집중된 삼원계 배터리 시장에서 1.46GWh의 설치량을 기록하며 CATL(72.56%)에 이어 독보적인 2위(11.53%) 자리를 견고히 수호했다.

그러나 중국 내 모든 공급 물량이 오직 삼원계에만 치우쳐 있는 탓에, LFP 중심으로 급변한 전체 파워 배터리 시장에서는 전월 대비 0.23%포인트 하락한 1.91%의 점유율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전체 제조사 순위 역시 5월 10위에서 6월에는 11위로 한 계단 하락하며 10대 기업 펜스 밖으로 밀려났다.

얼티엄셀즈 공장 복직 등 북미 인프라 정상화와 별개로, 중국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LFP 소재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방증이다.

독자적인 LFP 대량 양산 엔진을 앞세워 독과점 판도를 깨부수려는 BYD의 추격 전술과 자강론적 지배력을 수호하려는 위안화 공급망 진영의 대응은 하반기 글로벌 2차전지 가치사슬의 점유율 균형을 결정할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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