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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르토 전 헝가리 외무장관, 중국 BYD 임원 합류… '이해충돌' 논란

헝가리 정부, 수년간 대규모 보조금으로 유럽 시장 내 BYD의 거점 구축 지원
향후 중국 기업의 대헝가리 투자 전략과 정책 변화에 핵심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
페테르 시야르토 전 헝가리 외무장관.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페테르 시야르토 전 헝가리 외무장관. 사진=연합뉴스

페테르 시야르토 전 헝가리 외무장관이 의원직 사퇴와 함께 중국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의 고위 임원으로 영입되었다.

7월 15일(현지시각) 시야르토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직 사퇴 소식을 알렸으며, 비야디의 ‘대외 관계 및 신사업 개발 총괄(Executive responsible for external relations and the development of new business lines)’ 직을 맡게 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 지원 주도한 책임자의 이직… '이해충돌' 비판 제기


헝가리 유력 경제지 HVG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시야르토 전 장관의 재임 시절 헝가리 정부가 비야디의 세게드(Szeged), 부다페스트, 코마롬(Komárom), 포트(Fót) 등 주요 거점 투자에 직간접적으로 수백억 포린트 규모의 지원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시야르토 전 장관은 재임 기간 헝가리 정부의 ‘동방 개방(Eastern Opening)’ 정책을 진두지휘하며 중국 기업의 헝가리 투자를 적극 유치했다. 특히 비야디의 헝가리 사업은 그의 주도 아래 이루어진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비야디의 전체 헝가리 투자 규모는 약 1000억 포린트로 평가되며, 이 과정에서 고용 창출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이 포함된 정부의 투자 촉진 시스템이 가동되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부의 예산 지원을 직접 관장했던 담당자가 퇴임 직후 해당 기업의 임원으로 적을 옮긴 점을 들어 ‘이해충돌’이라는 비판을 제기한다.

헝가리의 페테르 마자르(Péter Magyar) 총리 측은 시야르토 전 장관이 재임 시절부터 외국 기업의 이익을 대변해왔으며, 이제는 해당 기업으로부터 직접 급여를 받게 되었다고 꼬집었다.

유럽 시장 내 투자 환경과 한국기업에 미칠 영향

이번 인사는 유럽 시장 내에서 중국 전기차 기업의 영향력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비야디를 포함한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자국 정부로부터 불공정 보조금을 수령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헝가리 세게드 공장의 건설 과정에서도 EU의 공정 경쟁 규칙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야르토 전 장관의 영입은 비야디가 향후 EU 정책에 대응하고 유럽 내 정치·규제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헝가리 내 배터리 및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한 한국기업들 입장에서는, 특정 기업이 정부와의 강력한 연결고리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규제 리스크를 우회하려는 움직임이 잠재적인 경쟁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가 헝가리 정부의 대중국 정책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를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향후 정치 지형 변화나 정권 교체 시, 비야디의 헝가리 사업 안정성이 정계의 비판적 시각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기업 입장에서 관리해야 할 주요 리스크 요인이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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