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중국 전기차, 캐나다 쿼터제 활용 ‘북미 진출’ 시험대 마련

동펑 등 중국 제조사, 캐나다 인증 절차 및 마케팅 본격화… 3만 5천 달러 이하 저가 모델 공세
연간 4만 9000대 쿼터 내 6.1% 관세 적용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 향후 5년 내 7만 대까지 확대 예정
중국 국영 자동차 제조사 동펑(Dongfeng)이 소형 전기차 BOX 01과 전기 SUV 비고(Vigo).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국영 자동차 제조사 동펑(Dongfeng)이 소형 전기차 BOX 01과 전기 SUV 비고(Vigo). 이미지=제미나이3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캐나다 시장을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쿼터제를 도입하고 관세 문턱을 일부 조정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브랜드들이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캐나다 CBC 뉴스는 7월 15일(현지시각), 중국 국영 자동차 제조사 동펑(Dongfeng)이 소형 전기차 BOX 01과 전기 SUV 비고(Vigo)의 캐나다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쿼터제 활용한 시장 진입과 가격 경쟁력 확보


캐나다 시장의 중국산 전기차 유입은 올해 초 체결된 무역 합의를 기점으로 변화를 맞았다. 캐나다 정부는 기존의 100% 추가 관세 정책을 조정하여 쿼터제 기반의 수입 체계를 구축했다.

캐나다 글로벌 문제부(Global Affairs Canada)가 2026년 발표한 자료를 보면 캐나다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연간 4만 9000대의 수입 쿼터를 설정했다.

해당 쿼터 물량에 대해서는 기존 최혜국 관세율인 6.1%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관세 부담을 낮췄다. 캐나다 정부는 이 쿼터를 향후 5년 내 연간 7만 대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합의 내용에는 3만 5000 캐나다 달러(약 3687만원) 이하의 저가형 전기차 비중을 늘리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올해 5월 기준 약 3510대의 중국산 전기차가 캐나다에 유입되는 등 현지 시장의 반응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펑은 3만 5000캐나다 달러 미만의 가격대를 앞세워 내년 중 현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북미 시장 데이터 확보 위한 교두보 전략


중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캐나다를 선택한 배경에는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실전 데이터 확보 목적이 있다. 캐나다는 자동차산업 규제와 소비자 기호가 미국과 매우 유사한 시장적 특징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시장에서 쌓은 실전 경험이 향후 미국 시장 공략의 핵심 토대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중국 기업의 행보가 북미 자동차 시장의 가격 구조를 뒤흔들 수 있다고 진단한다.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유입이 유발할 북미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미 자동차 제조사들은 중국산 전기차의 유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위험을 거론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 정부 역시 자국 내 산업 보호를 위해 캐나다를 경유한 중국산 차량의 유입 상황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

시장 내 소비자 편익과 산업 보호 갈등


중국 전기차의 캐나다 진출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산 저가 모델이 전체 전기차 가격을 낮추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자동차제조협회(CVMA)와 같은 산업계에서는 중국의 무역 관행이 자국 자동차산업 기반을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동펑의 실제 상용화 시점은 캐나다 현지 인증 절차가 최종 완료된 이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진출 시도가 단기적인 매출 증대보다는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한 장기적 교두보 확보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