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첫 생산거점 본격화, 2028년부터 연 600만 본 프리미엄 타이어 공급
정부 지원 및 400명 신규 고용으로 현지 물류 효율화 및 시장 입지 강화
정부 지원 및 400명 신규 고용으로 현지 물류 효율화 및 시장 입지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금호타이어가 폴란드 오폴레(Opole)에 유럽 내 첫 생산 공장을 착공하며 현지 공급망 구축을 본격화했다.
이번 투자는 유럽 시장의 매출 비중을 바탕으로 현지 완성차 업체(OEM)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타이어 기업들이 장악한 유럽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인터리아 모토리즈야(Interia Motoryzacja) 및 현지 경제 매체들의 7월 1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폴란드 와우브지흐 경제특구 내 부지를 확보하고 최근 기초 토목 공사에 착수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프로젝트에 최소 22억 7000만 즈워티(약 8884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며, 폴란드 정부는 지난 6월 26일 최대 7950만 즈워티(약 311억 원) 규모의 보조금 지원 계약을 체결하며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연 600만 본 생산체제… 유럽 시장 공략 속도
오폴레 공장은 완공 시 연간 600만 본의 프리미엄 타이어를 생산하게 된다. 금호타이어의 유럽 매출 비중이 26.6%에 달하는 만큼, 이번 현지 생산은 물류비용 절감과 적기 공급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분석된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인치(UHP) 및 전기차 전용 타이어(EV) 생산에 최적화된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폴란드를 선택한 배경으로 우수한 물류 접근성을 꼽는다. 이미 헝가리에 거점을 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체코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넥센타이어와 더불어 금호타이어까지 폴란드에 진출하면서, 국내 타이어 3사의 유럽 현지 생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용 창출과 경제적 파급효과… 시장 변수 상존
금호타이어는 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총 4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올해 22명을 시작으로 2027년 190명, 2028년 188명을 단계적으로 충원한다. 인근의 자동차 소재 기업들과의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완공 시점인 2028년의 시장 환경에는 변수도 존재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유럽 내 전기차 보급 속도 변화, 에너지 비용 변동성, 현지 인건비 상승 추세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측은 고도화된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생산 비용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유럽 프리미엄 시장 입지 확대 위한 교두보
유럽 타이어 시장은 미쉐린, 콘티넨탈 등 전통적인 강자들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어 신규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그럼에도 금호타이어가 이번 투자를 단행한 것은 전기차 전환기에 맞춰 프리미엄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폴란드 공장은 단순한 생산 시설을 넘어, 유럽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타이어가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들과의 R&D 협업을 강화하며 차질 없이 2028년 가동 목표를 달성한다면, 한국 타이어 산업의 유럽 내 위상은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