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로나 ‘교통 도시’ 신공장 가동, 인력 채용 가속
폭스바겐·스코다 등 차세대 멀티 브랜드 EV 플랫폼 탑재용 배터리팩(BSA) 생산 조율 돌입
유럽 시장 교두보 확보로 ‘글로벌 수주 영토 확장’ 신호탄… 다국적 공급망 깊숙이 침투
폭스바겐·스코다 등 차세대 멀티 브랜드 EV 플랫폼 탑재용 배터리팩(BSA) 생산 조율 돌입
유럽 시장 교두보 확보로 ‘글로벌 수주 영토 확장’ 신호탄… 다국적 공급망 깊숙이 침투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전동화 자산인 현대모비스가 스페인 나바라주 팜플로나에 구축한 최첨단 기지에서 세계 최대 완성차 공룡인 폭스바겐 그룹을 향한 차세대 전기차(EV) 배터리 조립 공정을 본격 개시하며 하반기 글로벌 공급망의 주도권 탈환을 선언했다.
2일(현지시각) 스페인의 유력 지역 경제 매체 디아리오 데 나바라(Diario de Navarra) 보도와 글로벌 완성차 조달 장부 거시 분석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스페인 전동화 핵심 법인(모비스 스페인 일렉트리파이드 파워트레인 SLU)은 VGP가 팜플로나 노아인(Elorz 밸리) 내 ‘교통 도시(Ciudad del Transporte)’ 구역에 건립한 메가 팩토리에서 멀티 브랜드 전기차용 배터리팩(BSA) 공급을 위한 양산 준비 트랙을 전격 가동했다.
이에 따라 현지 공장장들은 생산 수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계층의 현지 하이테크 인재들을 흡수하는 대대적인 채용 프로세스를 가쁘게 전개 중이다.
축구장 21개 크기 요새서 연 36만 대 뿜어낸다… 폭스바겐·스코다 차세대 핵심 동맹
현대모비스가 유럽 시장의 독점적 빗장을 풀기 위해 대지면적 15만㎡ 부지에 자본을 수송해 구축한 이번 스페인 기지는 서유럽 영토에 들어선 회사의 사상 첫 전동화 전용 요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1,7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자본 지출(CapEx)이 독점 투자되며, 연간 최대 36만 대 규모의 고용량·고효율 배터리시스템 자산을 뿜어내도록 설계됐다.
이 공장에서 고도의 패키징 공학 기술로 정밀 조율·조립된 배터리시스템 완제품은 불과 14km 떨어진 폭스바겐 팜플로나 메인 공장으로 직서열(Just-In-Sequence) 방식을 통해 실시간 수송된다.
해당 배터리 뭉치는 독일 완성차 자존심인 폭스바겐(Volkswagen)은 물론, 그룹 내 핵심 가성비 브랜드인 체코 스코다(Skoda)의 내년 차세대 소형 전기차 통합 플랫폼에 핵심 동력원으로 동시 탑재된다.
하비에르 무뇨스 폭스바겐 나바라 품질 총괄은 “이번 현대모비스와의 전방위적 협업은 스페인 영토를 넘어 유럽 전역의 친환경 공급망 주권을 요새화하는 메가 프로젝트의 기축이 될 것”이라며 장기 파트너십에 대한 두터운 신뢰 장부를 펼쳐 보였다.
중국 카피캣 배터리 족쇄 차단… K-전동화 파운드리의 압도적 실리 전술
이번 스페인 공장의 성공적인 가동 타임라인 안착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이 중국계 제조사들의 단가 파괴 소모전과 유럽연합(EU)의 관세 제재 펜스 사이에서 극심한 정체 부침을 겪는 와중에 거둔 고마진 청산 성과라는 점에서 거시적 의미가 크다.
배터리 셀이 전기차 내부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제어 장치와 냉각 모듈 등 핵심 전장 부품을 결합하는 BSA 기술은 고도의 공정 수율 방어벽이 요구되는 영역이다.
마리아 치비테(Maria Chivite) 나바라 주지사는 한국 현대모비스 수뇌부와의 회담에서 “모비스가 스페인 북부 통상 요충지에 안착함에 따라 나바라주는 유럽 자동차 생산 제2대 기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전동화 통합 생산을 주도할 안보 주권을 쥐게 됐다”며 스페인 정부의 전기차 지원책(PERTE 2)을 통해 1,270만 유로의 파격적인 현금 보조금 혜택을 수혈했음을 암시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한국, 중국, 체코 공장에 이어 가동을 서두르고 있는 미국 및 인도네시아 전동화 파이프라인과 이번 스페인 메가 벨트를 유기적으로 연계,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들에 특화된 ‘전동화 표준 모델 가이드’를 조기에 정착시키겠다는 실리 전술을 굳혔다.
정인보 스페인 법인장은 “안정적인 다개년 부품 수송망을 통해 폭스바겐의 대체 불가능한 장기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후속 플래그십 차종 수주는 물론 프랑스와 국경을 맞댄 지리적 이점을 살려 서유럽 전역으로 공급처 다변화 족쇄를 완전히 풀어내겠다”고 단언했다.
독보적인 전장 제어 기술력과 폭스바겐과의 대규모 동맹을 결합해 유럽 배터리 영토를 장악하려는 현대모비스의 대담한 수주 질주와 자본 흐름은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 지형을 흔들 가장 묵직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