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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7조 시장 온다"…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이 美 다음 250년 만든다"

어질리티로보틱스, 3조 8687억원 몸값으로 나스닥 입성…종목코드 'AGLT'
모건스탠리 "2050년 휴머노이드 시장 5조 달러"…아마존·엔비디아·폭스콘 베팅
中 유니트리 가격공세 거세져…"재훈련 투자 없인 美 자동화 전환 흔들릴 수도"
어맨다 맥매스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임시 최고경영자(CEO).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이미지 확대보기
어맨다 맥매스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임시 최고경영자(CEO).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미국 로봇산업 최전선에 선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이 미국 경제의 다음 250년을 떠받칠 핵심 산업이 된다"고 밝혔다.
어맨다 맥매스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포춘에 기고한 글에서 "산업의 가장 큰 변화는 화면이 아니라 창고와 병원, 건설 현장, 공장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시각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업체 어질리티로보틱스가 25억 달러(약 3조 8687억원) 규모 기업가치로 나스닥 상장 절차에 들어가면서, 미국 로봇산업을 둘러싼 자금 유입과 경쟁 구도 변화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로봇 투자, 구조적 전환점 맞았다"


맥매스터 CEO는 글에서 미국자동화협회(A3)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 기업들이 로봇 3만 7000대에 22억 5000만 달러(약 3조 4818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구조적 전환"으로 규정하면서, 모건스탠리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를 2050년 5조 달러(약 7737조원) 이상으로 전망한 점을 함께 언급했다.

맥매스터 CEO는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우려는 정당하지만, 자동화를 적극 받아들인 나라일수록 오히려 실업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주장하면서, 재교육과 재훈련에 대한 투자를 기업과 정부가 함께 짊어져야 할 책임으로 꼽았다.

어질리티로보틱스, 美 첫 순수 휴머노이드 상장사 도전


비슷한 시기 오리건주 세일럼에 본사를 둔 어질리티로보틱스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처칠캐피털11과 합병해 25억 달러 기업가치로 증시에 입성한다고 발표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회사는 6억 2000만 달러(약 9594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고, 종목코드 'AGLT'로 거래된다.

이 회사의 이족보행 로봇 '디지트(Digit)'는 아마존, 토요타, 셰플러 등 9곳 고객사 현장에서 시험 운용을 거치며 누적 가동 시간 6만 5000시간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비전펀드2, 폭스콘 등도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업체 추격, 가격 경쟁력 앞세워


미국 업체들의 자금 조달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매섭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유니트리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본형 가격을 1만 3500달러(약 2089만원) 선까지 낮췄고, 상하이증권거래소 스타마켓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이 전년 대비 9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매사추세츠주 월섬에 1억 달러(약 1547억원)를 투입해 신규 생산기지를 짓고, 2033년까지 일자리 1250개를 만든다는 계획을 지난달 24일 발표한 바 있다.

맥매스터 CEO는 "현재 업계 경쟁 심화가 미국 혁신의 가장 강력한 동력 중 하나"라고 평가하면서도, 정부와 산업계가 재훈련 투자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자동화 전환 과정에서 노동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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