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내각 CCS 청신호…뭄바이서 獨 AIP 스텔스 6척 건조
캐나다 악재 맞은 독일 방산 거인, 인도 메가 계약으로 반전
캐나다 악재 맞은 독일 방산 거인, 인도 메가 계약으로 반전
이미지 확대보기인도 해군의 숙원 사업이자 잠수함대 세대교체의 핵심 축인 총 8000억 루피(약 12조 8000억 원) 규모의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 도입 프로그램이 인도 행정부의 최종 관문인 안보내각위원회(CCS)의 공식 승인을 눈앞에 뒀다. 이로써 인도 역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의 자국 내 해군 조선 인프라 확충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9일(현지 시각) 인도 유력 경제지 비즈니스 스탠다드(Business Standard)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조달 사업인 '프로젝트-75(I)' 제안서가 인도 정부 내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안보내각위원회의 최종 심의 단계에 진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 국방부 산하의 국영 조선소인 마자곤 독 쉽빌더스(MDL)가 주관하고, 독일의 방산 기업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핵심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인도 현지에서 6척의 최첨단 디젤-전기식 공격형 잠수함을 건조하는 대형 국방 프로젝트다.
뭄바이 독창서 전량 건조…'메이크 인 인디아'의 결정판
인도 국가안보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CCS의 최종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양사 간의 본계약 서명식이 공식 거행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75(I)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한 기술 이전을 기반으로 한 인도 자국 내 생산이다. 잠수함들은 독일 현지 조립창이 아닌,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MDL 조선소에서 전량 건조된다. 독일 TKMS는 핵심 구동계와 스텔스 센서 시스템의 설계 노하우 및 원천 기술을 인도 측에 전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인도 국방부는 자국 내 해군 조선 생태계를 강화하고 국산화 제조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잠수함에는 최신 전투관리시스템(CMS), 소음 제어 기술이 집약된 고도화된 센서, 그리고 심해에서 장기 잠항 작전이 가능한 구동 시스템이 대거 탑재되어 인도양 전역(IOR)의 감시·통제 능력을 강화하게 된다.
캐나다 악재 맞은 독일 TKMS, 인도 메가 계약으로 반전 노린다
이번 인도 안보내각의 승인 임박 소식은 최근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무리한 선투자를 단행했다가 자본 시장의 우려를 사며 주가 조정을 겪었던 독일 TKMS 경영진에게 강력한 재무적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대규모 장기 수주 물량을 장부에 확실히 확정 지음으로써 시장의 이행 리스크 우려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 국방부와 참여 기업들은 보안과 행정 절차를 이유로 구체적인 첫 기체의 전력화 타임라인이나 세부 조달 스케줄의 공개를 안보내각 승인 이후로 미뤄둔 상태다. 인도가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상 안보 주도권을 유지하고 전략적 요충지인 해상 수송로를 보호하기 위한 이번 메가 프로젝트가 통과될 경우, 인도와 독일 간의 역대 최대 규모 방산 파트너십이 구축되는 동시에 인도·태평양 바다의 수중 전력 균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