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K그룹과 미국 사모펀드 KKR, 2조 원 규모의 한국 최대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연내 출범 합의
태양광·풍력 등 10GW 규모 전력 확보해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공장의 친환경 수요 선점
TSMC 등 반도체 부활 노리는 일본, '클린 에너지' 조달 경쟁에서 한국에 주도권 뺏길까 짙은 위기감
태양광·풍력 등 10GW 규모 전력 확보해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공장의 친환경 수요 선점
TSMC 등 반도체 부활 노리는 일본, '클린 에너지' 조달 경쟁에서 한국에 주도권 뺏길까 짙은 위기감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의 핵심 대기업인 SK그룹이 미국 거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과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플랫폼을 전격 출범시킨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의 팽창으로 '클린 에너지' 확보가 국가적 생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2조 원 규모의 거대 자본을 앞세운 한미 연합 전선의 등장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 산업계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
AI 반도체 전력난 돌파구 2조 원 플랫폼 뜬다
1일 현지 언론 및 외신 보도에 따르면, KKR과 한국 SK그룹은 이날 한국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플랫폼을 공동으로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업 규모는 총 2조 원(약 13억 달러)에 달하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반도체 공장의 친환경 전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양사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신설되는 플랫폼은 SK이노베이션, SK에코플랜트, SK이터닉스 등 SK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신재생에너지 자산을 하나로 통합하는 거대한 뼈대를 갖춘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태양광은 물론 육상 및 해상 풍력, 연료전지 등 폭넓은 클린 에너지원을 모두 아우르게 된다.
원전 10기 맞먹는 10GW 확보 데이터센터 100곳 감당
플랫폼 출범 초기 가동 용량은 약 1.7기가와트(GW)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개발 중인 프로젝트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총용량은 원자력 발전소 10기 규모에 맞먹는 10GW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100메가와트(MW)급 대형 데이터센터 100곳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막대한 규모다.
초기 주도권은 KKR이 장악 향후 경영권 향방 촉각
합작 사업의 출자 비율은 KKR이 51%, SK가 49%를 나누어 가진다. 이에 따라 통합 법인이 연내에 정식 출범하면, 초기 플랫폼의 경영권은 최대 주주인 KKR이 쥐고 SK는 자본 참여 형태로 협력하는 구조가 형성된다.
다만 SK 측은 향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경영권을 직접 확보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핵심 미래 에너지 인프라를 외국계 사모펀드가 주도적으로 이끌게 된다는 점에서, 경영권의 최종 향방과 양사 간의 시너지 창출 여부에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日 반도체 부활 아킬레스건 찌르나 부러움 섞인 경계심
특히 이번 한미 자본의 '클린 에너지 싹쓸이' 행보를 지켜보는 일본 산업계의 시선에는 부러움과 짙은 위기감이 교차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구마모토현의 TSMC 제1·2공장 유치와 홋카이도의 라피더스(Rapidus) 설립 등 국가적 지원을 등에 업고 반도체 산업 부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이들 첨단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위한 막대한 규모의 재생에너지 조달은 지리적 제약이 많고 발전 단가가 높은 일본 경제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이 글로벌 거대 자본을 끌어들여 원전 10기 규모의 자체 친환경 전력망을 단숨에 선점하자, 일본 내에서는 "AI 생태계 주도권 경쟁에서 한국의 전력 인프라 속도전에 밀릴 수 있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온다. 안정적인 클린 에너지 확보 여부가 향후 글로벌 IT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처 결정에 핵심 변수가 되는 만큼, 한국의 선제적 움직임이 일본의 산업 유치 경쟁력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