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상승에 신기록 행진
상반기 반도체 수출, 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
상반기 반도체 수출, 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
이미지 확대보기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6월·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44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9.5% 증가했다.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전체 수출도 1022억5000만 달러로 70.9% 늘었다. 한국은 독일·중국·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월 수출 1000억 달러를 달성한 국가가 됐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들어 월간 최대 기록을 잇따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3월 328억 달러로 당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뒤 5월 372억 달러로 다시 기록을 높였고, 지난달에는 448억 달러까지 확대되며 사상 처음으로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1~6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1924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반도체 수출액 1734억 달러를 상반기 만에 웃돈 것이다. 상반기 전체 수출도 4967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반도체 수출 증가의 핵심 배경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다. 서버용 메모리에 주로 쓰이는 DDR5 16기가비트(Gb) 제품의 고정가격은 지난 1월 28.5달러에서 6월 40달러로 올랐다. 데이터 저장장치에 쓰이는 낸드 128Gb 제품 가격도 같은 기간 9.5달러에서 28.8달러로 뛰었다.
수출 단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D램 수출 단가는 4월 kg당 5만4000달러에서 5월 6만1000달러, 지난달 6만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낸드 수출 단가는 4월 4만6000달러에서 5월 5만7000달러, 지난달 6만2000달러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도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1~25일 기준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232% 늘며 5개월 연속 세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대미 반도체 수출도 AI 서버 투자 확대 영향으로 348% 증가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AI 기업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묻지마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개인 소비나 환율 흐름에 따라 반도체 수요를 예측한 반면 올해는 뚜렷한 변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하반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