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휴머노이드 로봇 사업화 논의 본격화, 구광모-젠슨 황 서울 회동 2주 만에 실무 가동
LG전자·LG CNS 장중 동반 급등…엔비디아 AI팩토리 협력 '선언→실행' 전환 신호탄
LG전자·LG CNS 장중 동반 급등…엔비디아 AI팩토리 협력 '선언→실행' 전환 신호탄
이미지 확대보기트레이딩키와 엔비디아 공식블로그의 22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실무진 30여 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를 직접 찾아 피지컬AI·로보틱스·AI 인프라 분야 사업화 협의를 시작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증시에서 LG전자와 LG CNS가 장중 한때 각각 12%, 14% 이상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끌었다.
구광모·젠슨 황 회동 2주 만에 30명 실무단 파견
이번 산타클라라 방문은 지난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찾아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레퍼런스 로봇 공동 개발, AI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를 포함한 포괄적 파트너십 강화에 합의한 지 불과 2주 만에 이뤄진 후속 실무 협의다.
방문단은 현신균 LG CNS 사장,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이현욱 LG전자 HS연구센터장, 민죤 LG이노텍 CTO 등 계열사 핵심 경영진과 LG AI연구원 실무진까지 망라한 30여 명 규모로 꾸려졌다.
이번 협의의 핵심은 LG그룹이 내건 '원(One) LG' 전략이다. LG전자·LG이노텍·LG CNS 등 계열사가 각자 보유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역량을 분산 운용하지 않고 그룹 차원에서 하나로 묶어 엔비디아 AI 플랫폼과 결합함으로써 사업화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AI 소프트웨어 스택을 가져오고, LG는 그 기술이 실제로 테스트·배포될 제품과 생산 현장을 갖고 있다"며 "피지컬AI가 두 기업 협력의 자연스러운 접점"이라고 말했다.
Isaac GR00T 플랫폼 중심으로 계열사별 역할 분담 구체화
AI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는 광범위하다. 엔비디아 공식 블로그(2026년 6월 7일)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엔비디아와 함께 800볼트(V) 직류(DC)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며, LG전자의 냉각 분배 장치(CDU)·콜드플레이트·모듈형 프리팹 설계 역량은 차세대 액체냉각 AI 팩토리의 열 관리를 담당한다.
LG전자는 자체적으로 피지컬AI 데이터 팩토리도 구축해 한국과 글로벌 기업의 피지컬AI 프로젝트 가속화를 지원하는 역할까지 맡는다.
LG그룹이 부품 공급사 수준을 넘어 엔비디아 AI 팩토리 생태계의 '종합 인프라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구도다.
주가 급등에도 실제 계약 가시화가 관건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트레이딩키(TradingKey) 집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1.11% 오른 23만 5000원, LG CNS는 7% 오른 9만 2000원, LG 지주는 3.76% 오른 11만 3000원에 거래됐으며, 한때 LG전자와 LG CNS의 상승 폭은 각각 14%를 웃돌았다.
다만 증권가 안팎에서는 이번 주가 급등이 실무 협의 기대감을 이미 반영한 성격이 짙다는 평가도 나온다. 방향성 합의와 구체적 수주 계약은 엄연히 다른 단계이기 때문이다.
오는 2분기 이후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 계약 체결 여부와 실적 가시화 흐름이 LG그룹 관련 종목의 중장기 주가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