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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쓰비시 HC, 캐나다 브룩필드와 손잡고 유럽 발전소 인수… AI발 전력 쇼크 돌파

英·프랑스·핀란드 등 유럽 6개국 재생에너지 자산 확보에 4억 유로 최초 투입
최대 3GW 발전 용량 확보 목표… 대형 화력 발전소 3기 맞먹는 메가톤급 규모
이란 전쟁발 유가 폭탄 속 위기 관리 보루로 부상… 유럽 내 수입 에너지 의존도 축소 기여
미쓰비시 HC 캐피탈과 브룩필드는 영국 합작 투자를 통해 유럽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를 인수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쓰비시 HC 캐피탈과 브룩필드는 영국 합작 투자를 통해 유럽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를 인수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 생성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확장으로 막대한 전력 수요가 마진 쇼크를 유발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금융 리스 거두와 캐나다의 세계적인 자산운용사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재생에너지 영토를 장악하기 위해 메가톤급 합작 전선을 구축했다.
미·중 통상 마찰과 지정학적 공급망 교착 속에서 청정에너지를 미래 테크 인프라의 핵심 안보 펜스로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10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리스 기업인 미쓰비시 HC 캐피탈(Mitsubishi HC Capital)은 캐나다계 글로벌 투자그룹인 브룩필드(Brookfield)와 손잡고 유럽 전역에서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를 무더기 인수하기로 전격 확정했다.

미쓰비시상사와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MUFG)을 핵심 주주로 둔 미쓰비시 HC 캐피탈은 오는 8월까지 브룩필드가 영국 현지에 설립한 인프라 투자 법인의 지분 50%를 전격 인수하여 공동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영국·프랑스 등 6개국 20개 시설 정조준… 대형 화력 발전소 3기 규모


양사가 전개하는 글로벌 합작 벤처의 초기 자본 드라이브는 매우 공격적이다. 이들은 올해 안에 빠르면 유럽 내 20개에 달하는 유망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속전속결로 인수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첫 번째 투자 단계에서는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핀란드 및 기타 3개국을 포함한 총 6개 유럽 국가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를 청산·인수하기 위해 약 4억 유로(미화 약 4억 6,100만 달러)의 자본 펀딩을 1차로 투입한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보하려는 목표 발전 용량은 무려 2기가와트(GW)에서 3GW에 달하는데, 이는 대형 화력 발전소 2~3기를 동시에 가동하는 것과 맞먹는 압도적인 전력 규모다.

이번에 일본 측과 손을 잡은 캐나다의 브룩필드는 전 세계 발전소, 항만, 핵심 물류기지 등 초대형 인프라 가치사슬을 지배하는 메가 플레이어다. 이미 북미와 호주 등 지정학적 요충지에서 다각적인 공동 자본 거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딥테크 인프라에 대한 정밀한 안목을 증명해 온 바 있다.

이란 전쟁발 오일 쇼크 속 ‘재생에너지’가 최후의 안보 펜스


일본과 캐나다 자본이 유럽의 친환경 전력망에 사력을 다해 진입하는 이유는 장기화되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 리스크 때문이다. 최근 중동 분쟁의 화염 속에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통제 불능으로 급등하면서, 전통적인 화석연료 기반의 전력망은 심각한 비용 체증과 교착 상태를 노출하고 있다.

이러한 유가 폭탄 국면 속에서 풍력과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독립적 재생에너지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다국적 제조사들이 위기 상황에서 사업 연속성(Business Continuity)을 보장받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최후의 백업 계획(안보 해자)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글로벌 생성형 AI 서비스 운영사들의 초고부하 연산 처리를 지탱해야 하는 AI 데이터 센터는 그야말로 막대한 전력을 집어삼키는 블랙홀과 같아 전 세계적인 전력 쇼크를 가중시키고 있다. 고사양 마이크로칩 및 서버 구동에 필요한 청정 전력을 적기에 확보하지 못하면 테크 패권 경쟁에서 즉각 낙오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아울러 가혹한 통상 장벽과 안보 펜스가 도사리고 있는 유럽 대륙의 경우, 러시아 및 중동발 수입 에너지 의존도를 인위적으로 낮추고 자급자족 전력망을 구축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일고 있다.

과거의 강체 컨베이어 벨트식 대규모 컨소시엄을 배제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양사 간 '투인(Two-in) 자본 카르텔'을 가동한 미쓰비시 HC 캐피탈과 브룩필드는 유럽의 빗장을 열어젖히며 차세대 디지털 안보의 핵심 마진 동력을 성공적으로 확보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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