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협상 교착에 시장 관망…달러지수 99선 유지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달러화가 중동 휴전 협상 진전 여부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99.05 수준에서 큰 변동 없이 움직였다. 달러지수는 지난주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기대감 속에 0.4% 하락한 바 있다.
다만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이 서로 군사 공격을 주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환시장은 다시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스웨덴 한델스방켄의 토미 폰 브룀센 외환전략가는 “시장은 협상이 어느 방향으로든 진전되는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되고 유가가 하락하면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유가 상승에 연준 금리 인상 전망 확대
최근 외환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는 유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 기대를 상당 부분 거둬들이고, 오히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특히 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 따르면 미국 실업률은 4.3%로 유지되고 비농업 신규 고용은 8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나오면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근 연준 인사들도 신중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15일 의장 임기가 공식 종료됐지만 현재 연준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통화정책의 정치화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로이터는 파월이 연준 독립성에 대한 위협을 우려해 연준 이사직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주에는 베스 해맥, 로리 로건, 메리 데일리 등 주요 연준 인사 발언도 예정돼 있다.
◇ 달러당 160엔 근접…엔화 개입 경계감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오는 4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일본은행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언급될지 주목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59.46엔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는 일본 당국이 과거 환율 방어 개입에 나섰던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에 근접한 수준이다.
브룀센 전략가는 “시장에서는 160엔 부근을 일본 당국 개입 기준선으로 보고 있다”며 “다시 이 수준에 접근하면 실제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유로화는 달러 대비 0.1% 하락한 1.1645달러(약 1749원) 수준에서 거래됐고 영국 파운드화는 0.1% 상승한 1.3464달러(약 2023원)를 기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