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토요타, 28년 된 인다이아투바 공장 폐쇄… 브라질 생산 거점 재편 본격화

‘생산 효율화’ 내건 토요타의 결단… 11조 원 브라질 투자 계획의 핵심
코롤라 생산 소로카바로 일원화, 글로벌 제조 전략 가속화 전망
일본 도쿄의 토요타 매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의 토요타 매장. 사진=연합뉴스
브라질 자동차 산업의 상징 중 하나였던 토요타의 인다이아투바 공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생산 효율화 흐름과 맞물려, 토요타가 브라질 내 거점 통합을 통해 공급망 재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ND 메이스(ND Mais)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 브라질 법인은 1998년부터 가동해 온 상파울루주 인다이아투바 공장의 생산 활동을 오는 30일부로 전면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토요타가 브라질 시장에 투입하기로 한 110억 헤알(약 3조 2948억 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28년 역사의 ‘코롤라 요람’… 소로카바로 생산 거점 일원화


인다이아투바 공장은 지난 1998년 가동 시작 이후, 토요타의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코롤라 세단’을 생산하며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토요타 측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 28년간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만 100만 대를 넘어선다.

토요타는 인다이아투바 공장의 폐쇄 결정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임을 강조했다. 생산 라인을 소로카바 공장으로 일원화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제조 공정을 최적화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복안이다.

1500명에 달하는 인다이아투바 공장 인력은 향후 소로카바를 비롯한 인근 사업장으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토요타의 이번 조치가 브라질 내 생산 기지 고도화 전략을 상징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단순히 공장 하나를 닫는 것이 아니라, 전동화 전환 및 차세대 생산 시스템 도입을 위한 공간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3조 원 투자의 실체… ‘남미의 심장’ 노리는 토요타

토요타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공장을 통합하는 단계를 넘어, 브라질을 남미 시장의 핵심 전초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미 지난해 3월 발표된 110억 헤알 규모의 투자 계획은 브라질 내 생산 설비 현대화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신기술 도입에 집중돼 있다.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로는 토요타가 소로카바 공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와 플렉스 연료(에탄올 기반) 차량 생산 역량을 결집해, 브라질의 독특한 자동차 연료 환경을 선점하려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탄소 배출 규제와 더불어, 남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거점 통합을 통해 토요타가 브라질 시장에서의 제조 마진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인다이아투바와 소로카바의 분산된 운영 체계를 통합함으로써 불필요한 물류비용을 줄이고, 자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재편의 신호탄


이번 토요타의 결정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시장 침체와 기술 전환이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 취하는 ‘군살 빼기’의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자동차 시장은 현재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넘어가는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이러한 시기에 노후화된 생산 설비를 정리하고 최신 설비를 갖춘 거점으로 물량을 집중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됐다.

토요타의 행보는 향후 브라질에 진출한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0만 대 생산의 역사를 가진 인다이아투바의 마감은 끝이 아니라, 브라질 내 토요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향후 소로카바 공장이 토요타의 남미 허브로서 어느 정도의 생산 효율성을 보여줄지, 글로벌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