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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中 칭화대 자문위원 합류한다

애플 팀 쿡·머스크·저커버그와 한자리…“중국 시장 사실상 화웨이에 내줬다”면서도 관계 유지
중국 베이징의 칭화대 경제관리학원(SEM). 사진=칭화대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의 칭화대 경제관리학원(SEM). 사진=칭화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칭화대 경제관리학원(SEM) 자문위원회에 합류한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중국 학계·재계와의 연결고리를 유지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비디아 황 CEO가 칭화대 SEM 자문위원회 합류 요청을 수락했다고 복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 팀 쿡·머스크·다이먼과 같은 위원회 합류


베이징에 있는 칭화대는 중국 최고 수준의 이공계 중심 대학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이기도 하다.

칭화대 SEM은 칭화대의 경영대학원·경제대학 계열 조직으로, SEM 자문위원회는 중국과 글로벌 기업·학계 간 연결 통로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위원장은 팀 쿡 애플 CEO가 맡고 있다.

2000년 주룽지 전 중국 총리와 헨리 폴슨 전 골드만삭스 CEO 주도로 설립된 이 자문위원회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 글로벌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중국 측에서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 마화텅 텐센트 CEO, 리옌훙 바이두 CEO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FT는 “칭화대 자문위는 미국 하버드경영대학원(HBS) 자문위원회와 비슷한 성격이지만 미·중 관계 악화 속에서도 양국 재계가 만나는 드문 공간으로 남아있다”면서 “미·중 디커플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양국 기업·학계 지도자들이 만나는 몇 안 되는 엘리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 “중국 시장 화웨이에 내줬다”면서도 관계 유지


황 CEO의 이번 합류는 미국의 대중 첨단 반도체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미국 정부가 중국 전용 AI 칩 H20 수출까지 제한하면서 사실상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다만 올해 미국 정부가 일부 중국 고객에 대해 H200 판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했지만, 중국 정부 역시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를 이유로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황 CEO는 지난주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수출 통제로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화웨이 같은 중국 경쟁업체에 상당 부분 넘겨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에는 오랜 고객과 파트너가 많다”면서 “30년 동안 사업을 해온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FT는 황 CEO의 이번 결정이 “첨단 AI 칩 수출이 막힌 상황에서도 중국 학계·기업 네트워크와의 관계 유지에 여전히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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