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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저자 TSMC CEO “성과급 30% 넘게 늘린다”

삼성전자 노조 합의 직후 보상 확대 발표…AI 반도체 호황에 직원 달래기
웨이저자 TSMC CEO(왼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웨이저자 TSMC CEO(왼쪽).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급증한 수익을 직원들과 더 적극적으로 나누겠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에서 성과급 규모를 둘러싼 내부 불만이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 경영진과 노조의 대규모 보너스 합의까지 겹치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에 ‘AI 수익 배분 압박’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28일(이하 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직원 평균 성과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AI 호황 속 “직원 몫 더 달라” 압박 확대


TSMC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이 이어지면서 실적도 급증했다.

TSMC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5725억 대만달러(약 26조4000억 원)로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매출 총이익률은 66%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 회사는 올해 직원 이익 배분 규모로 약 1030억 대만달러(약 4조7400억 원)를 배정했다. 지난해보다 46.6% 늘어난 규모다.

다만 최근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분기 성과급 증가폭이 기대보다 작다는 내부 불만이 이어졌다. 웨이 CEO의 이번 발언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TSMC는 공식 논평에서 “직원 성과급 증가율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보너스 합의도 영향


이번 발표는 삼성전자 노사가 최근 반도체 부문 직원 보너스 지급 확대에 합의한 직후 나왔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는 파업 가능성을 압박한 끝에 반도체 부문 직원들에게 약 24만8000달러(약 3억5900만 원) 규모 보너스를 지급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AI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업계 수익이 급증하자 직원들도 과거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보상 확대를 요구하는 흐름이다.
TSMC는 삼성전자와 달리 공식 노조는 없지만 최근 직원들이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AI 개발과 투자 붐의 최대 수혜 기업들이 급증한 수익을 직원들과 얼마나 공유할지를 둘러싼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 “AI 황금기 지속”…메모리·파운드리 전방위 호황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AI 서버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 수혜를 동시에 받고 있다.

특히 TSMC는 엔비디아 최신 AI 칩 생산 대부분을 담당하며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병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웨이 CEO는 그동안 “가격 인상보다 장기 전략이 중요하다”고 안정적 운영 기조를 강조해 왔지만, AI 투자 광풍 속에서 직원 보상 확대 압력 역시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대만에서는 AI 호황으로 자산 격차와 부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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