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00억 달러 조달 목표 투자설명서 제출… AI·우주·통신 망라 28.5조 달러 시장 정조준
테슬라와 상반된 노선… 베이징 규제 장벽에 스타링크 차단, “중국 정부 지원 스타트업은 거대 위협”
2028년 ‘저궤도 AI 연산 위성’ 배치 계획 공개… 태양광 기반 우주 AI 인프라 독점 가속
테슬라와 상반된 노선… 베이징 규제 장벽에 스타링크 차단, “중국 정부 지원 스타트업은 거대 위협”
2028년 ‘저궤도 AI 연산 위성’ 배치 계획 공개… 태양광 기반 우주 AI 인프라 독점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하지만 중국 시장의 성공을 발판 삼아 성장한 라이벌 테슬라와 달리, 스페이스X는 미래 핵심 사업 영역에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을 철저히 배제하는 동시에 강력한 안보 위협국으로 규정해 대조를 이뤘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실리콘밸리 투자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전날 최대 80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상장 투자설명서를 공식 제출했다.
TAM 28.5조 달러에 중국·러시아 전면 제외… 무한 확장하는 머스크의 우주 영토
스페이스X는 이번 투자설명서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의 '총 가용 시장(TAM)'을 확인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들이 산정한 글로벌 시장 규모는 무려 28.5조 달러에 달한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 시장 26.5조 달러, 위성 연결 서비스 1.6조 달러, 우주 솔루션 비즈니스 3700억 달러로 구성된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이 천문학적인 타깃 시장 추정치에서 중국과 러시아 두 국가를 완전히 제외했다.
이러한 행보는 스페이스X가 단순한 로켓 발사나 위성 운용사 단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최근 머스크의 AI 벤처인 xAI를 인수하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까지 통합한 스페이스X는 AI, 첨단 우주 기술, 차세대 통신 등 베이징 당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여겨 엄격히 규제하는 안보 기술의 최전선에 서 있다.
실제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인 ‘스타링크(Starlink)’는 현재 전 세계 164개국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나, 외국 위성 광대역 사업자에 라이선스를 절대 발급하지 않는 중국은 서비스 대상국에서 철저히 차단되어 있다.
“중국의 국가적 지원은 거대 위협”… 미·중 우주 전쟁 경고
회사 측은 위험 고시 섹션을 통해 “일부 경쟁사들이 독자적인 위성 군집(별자리) 및 관련 인프라를 개발·배치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상당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제품과 시장에서 직접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은 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원, 우호적인 규제 환경, 전략적 국가 우선순위 설정의 일방적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뼈있는 지적을 날렸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상업용 항공우주 부문을 국가 연례 업무 보고서에 2년 연속 포함할 만큼 우주 패권 장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규제 당국 역시 민간 우주 스타트업들의 빠른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나스닥 스타일의 ‘과학기술혁신반(STAR 마켓)’에서 초고속 상장 채널을 전격 재개했다.
독보적인 실적 격차… 2028년 ‘우주 AI 연산 위성’ 띄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X는 상업화 실적 면에서 중국계 추격자들을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스페이스X의 2025년 스타링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0% 급증한 11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연말 기준 44억2300만 달러의 막대한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확실한 현금 창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로켓 발사 부문 역시 지난해 4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7.6%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발사 부문 영업손실은 6억5700만 달러로 마감).
반면 중국에서 상장을 준비 중인 대표적인 로켓 스타트업 ‘랜드스페이스(LandSpace)’의 경우,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75억 위안(약 11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이나 실적은 처참한 수준이다.
공고에 따르면, 랜드스페이스의 2024년 연간 매출은 428만 위안(한화 약 8억 원)에 불과하며, 연말 순손실은 무려 9억1600만 위안에 달해 스페이스X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태양광 기반의 ‘우주 AI 인프라 구축’이라는 또 다른 차원의 자본 집약적 미래 먹거리를 투자자들에게 제안했다. 회사는 이미 2025년 AI 자본 지출에 127억 달러를 투입한 데 이어, 올해 2026년 1분기에만 77억 달러를 추가로 쏟아부었다.
이러한 우주 인프라 드라이브는 최근 미국 내 전력 생산 성장률(연 3% 미만)이 중국(약 6%)의 절반 수준에 그쳐 본토 내 전력 수급 압박이 커진 데 따른 전략적 돌파구다.
스페이스X는 투자설명서 결론부에서 지상의 전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는 2028년경 지구 저궤도에 직접 ‘AI 계산 위성(AI Computing Satellite)’을 배치해 우주 공간에서 인공지능 연산을 실시간 수행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해 글로벌 테크 시장에 거대한 충격을 안겼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