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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테슬라에 악재 될까…“머스크 자금·관심 분산 우려”

“이제 투자자들 선택지 생긴다”…‘머스코노미’ 축 이동 가능성 제기
스페이스X 로고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로고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가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일반 투자자들이 머스크의 미래 비전에 투자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상장 종목은 테슬라였다.

그러나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 상장이 현실화하면 투자자 자금과 관심이 테슬라에서 스페이스X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 경제권(Muskonomy)에 대한 새로운 투자 창구가 열리게 된다”고 전했다.

◇ “머스크의 새 장난감”…테슬라 투자자 불안


미국 자산운용사 인테그리티애셋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 길버트는 “이것은 테슬라에 긍정적일 수 없다”며 “머스크 초점이 점점 스페이스X로 이동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최근 테슬라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8.8% 하락했다.
전기차 사업은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격화하고 있고 자율주행 로보택시 분야에서는 구글 웨이모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도 대형 기술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의 높은 기업가치는 여전히 머스크 개인의 비전과 미래 사업 확장 가능성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현재 테슬라는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196배 수준으로 S&P500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주가는 실적 자체보다 머스크의 미래 구상에 대한 베팅 성격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 “스페이스X는 다르다”…압도적 시장 지배력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테슬라보다 더 강력한 성장 서사를 갖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테슬라는 전기차·로보택시·로봇 등 여러 경쟁 분야에 동시에 노출돼 있지만 스페이스X는 우주 발사체와 위성 인터넷 분야에서 사실상 독보적 위치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링크 위성 사업과 로켓 시장에 대한 장악력이 스페이스X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 사업 성장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사실상 무한대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현실화할 경우 기존 테슬라 투자자 일부가 자금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검토” 배경도 주목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최근 테슬라와 스페이스X 합병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양사 간 투자자 기반 경쟁과 머스크 관심 분산 우려를 줄이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 계획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스페이스X IPO는 최근 미국 증시 최대 기대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앞서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이르면 이번 주 상장 서류를 공개 제출하고 다음달 초 투자설명회(로드쇼)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1조7500억 달러(약 2637조25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현재 테슬라 시가총액 약 1조5000억 달러(약 2260조5000억 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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