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상승발 시장 위축에도 애플과 동반 성장… 공급망 관리 및 갤럭시 S26 흥행이 견인차
비보의 iQOO 브랜드 분사 시 반사이익 확실시, 2018년 이후 8년 만에 ‘인도 왕좌’ 탈환 가능성 고조
비보의 iQOO 브랜드 분사 시 반사이익 확실시, 2018년 이후 8년 만에 ‘인도 왕좌’ 탈환 가능성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비보(Vivo) 등 현지 시장을 장악해 온 중국계 브랜드들의 분열 조짐 속에,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 2분기 8년 만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 왕좌를 탈환할 것이라는 장빛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각) 글로벌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SamMobile) 및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마트 애널리틱스 글로벌(Smart Analytics Global·SAG)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방 산업 침체를 뚫고 역대급 점유율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메모리발 스마트폰 단가 인상… 인도 시장 15% 축소 속 ‘나 홀로 진격’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전례 없는 제조원가 압박에 직면해 있다. 삼성을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인도 등 주요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전 제품군의 출고가를 일제히 인상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전체 구매 수요는 직전 분기(1분기) 대비 15% 이상 하락하며 시장 규모 자체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이러한 수요 절벽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영토 확장은 거침이 없다. SAG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인도 시장 점유율이 올해 1분기 14%에서 2분기 18%로 4%포인트 껑충 뛰어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역성장 쇼크에 빠진 인도 시장에서 프리미엄 라이벌인 미국 애플(Apple)과 함께 완연한 우상향 성장을 기록한 유일한 성과다.
갤럭시 S26 시리즈 ‘역대급 흥행’… 보급형 라인업 삼각편대 볼륨 견인
제품별로는 프리미엄과 보급형 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바(Bar)형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 S26’ 시리즈는 전작인 갤럭시 S25 라인업의 판매 실적을 가볍게 뛰어넘는 견조한 고가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인도 현지 대중 소비층을 겨냥한 가성비 모델인 갤럭시 A07, 갤럭시 A16, 갤럭시 F70e 삼각편대가 폭발적인 출하량을 기록하며 전체 볼륨 성장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중국 비보(Vivo) 가문 분열 조짐… 삼성, 2018년 이후 8년 만에 ‘인도 1위’ 탈환 예고
단순한 점유율 상승을 넘어 인도 시장 전체 1위 등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단순 차트상으로는 중국의 비보가 수치상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나, 내부 지각변동이 변수로 부상했다.
SAG는 현재 비보 산하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이쿠(iQOO)’가 조만간 비보로부터 완전히 독립(분사)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짚었다. 만약 이번 2분기 내에 iQOO가 비보의 점유율 합산에서 공식 분리될 경우, 비보의 독점적 시장 점유율은 직격탄을 맞고 폭락하게 된다.
이에 따른 확실한 반사이익으로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명확한 독점 1위 브랜드 왕좌에 등극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삼성전자가 인도의 절대 맹주 자리를 굳히는 것은 지난 2018년 중국계 저가 물량 공세에 밀려 정상 자리를 내어준 이후 무려 8년 만에 찾아온 기념비적인 대기록이다.
국내 전자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초대형 모바일 안방이자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최대 격전지"라며 "삼성전자가 메모리발 단가 충격을 부품 공급망 장악력으로 정면 돌파해 8년 만에 인도 왕좌를 탈환한다면, 향후 글로벌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 싸움에서도 중국계 기업들을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고지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