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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 1분기 영업익 29배 전망에 주가 상한가… 시총 日 4위 도약

2027년 1분기(4~6월) 영업이익 1조2980억 엔 전망… 전년 동기 대비 약 29배 급증
AI발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및 단가 상승 수혜… JP모건·씨티 등 목표가 2배 상향
시가총액 5개월 만에 43위서 4위로 껑충… "자사주 매입보다 배당 우선" 주주환원 예고
일본 반도체 제조사 키옥시아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반도체 제조사 키옥시아의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Kioxia Holdings)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주가가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른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연이은 목표주가 상향이 시장의 대규모 매수세를 이끌어내고 있다.

AI 수요 폭발에 낸드 단가 2배 껑충… 압도적 호실적 전망


18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키옥시아홀딩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00엔 오르며 상한가 수준에서 매수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주가 급등은 회사가 제시한 대폭적인 실적 가이던스 상향에 기인한다. 키옥시아는 2027년 3월기 1분기(2026년 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9배 급증한 1조 2980억 엔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실적 호조의 주된 배경은 AI 산업 확장에 따른 데이터센터용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다. 시장 내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제품 판매 단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실제로 직전 분기인 2026년 1~3월기(4분기) 키옥시아의 평균 판매 단가(ASP)는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타 히로오 키옥시아 사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AI가 사회적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강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트형 AI, 피지컬 AI 등으로 데이터 활용이 다변화되고 고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IB "목표가 2배 상향"… 시총 순위 43위서 4위 도약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에 증권가의 눈높이도 대폭 조정됐다. SMBC닛코증권은 15일자 보고서를 통해 이번 영업이익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 수준을 가볍게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IB들의 목표가 줄상향도 이어졌다. JP모건증권은 기존 3만 8000엔에서 8만 엔으로, 씨티그룹증권은 3만 1000엔에서 7만 3000엔으로 각각 두 배 이상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씨티그룹증권의 후지와라 타케오 애널리스트는 평균 판매 단가 상승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이번 회계연도(2027년 3월기)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를 7조 엔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기업 가치도 수직 상승했다. 지난 15일 기준 키옥시아의 시가총액은 24조 2735억 엔을 기록하며 토요타자동차,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소프트뱅크그룹에 이어 일본 상장 기업 전체 4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43위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5개월여 만에 이뤄낸 극적인 순위 상승이다.

"자사주 매입보다 배당"…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 예고


폭발적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와무라 요시히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5일 결산 설명회에서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폭넓은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 중이며, 오는 6월로 예정된 IR 설명회에서 구체적인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와무라 CFO는 "현재의 단기 급등한 주가 수준에서는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부양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하며, "우선적으로 배당 제시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해 향후 고배당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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