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PPI) 2.8% 상승하며 예상치 상회… 3년 만의 성장세 지속
소비자물가(CPI)도 1.2% 올라… 에너지 비용 급등이 인플레이션 견인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도 운송용 에너지 17.4% 폭등… 구조적 물가 격차 뚜렷
소비자물가(CPI)도 1.2% 올라… 에너지 비용 급등이 인플레이션 견인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도 운송용 에너지 17.4% 폭등… 구조적 물가 격차 뚜렷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면서, 공장 가격과 장바구니 물가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각)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3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한 이후 상승폭을 더욱 확대한 것이자,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1.5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는 에너지 집약적 부문에서 발생한 ‘수입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생산현장에 가시적인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비용이 밀어 올린 소비자 물가… 3년 만의 최고치
인플레이션의 핵심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지난달 전년 대비 1.2% 상승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0.95%)와 지난 3월 상승률(1%)을 모두 넘어서는 수준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1.2%를 기록하며 3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은 단연 에너지 가격이다. 국가통계국 동리쥴안은 글로벌 원유 변동성으로 인해 국내 에너지 가격이 5.7% 상승했으며, 이것이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란 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운송 도구용 에너지 물가는 지난 3월 3.4% 상승에서 4월에는 17.4%로 폭등하며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산업별 명암… 컴퓨팅 파워 수요 급증과 산업 내 경쟁
산업계 내부에서도 업종별로 가격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AI 기술 발전에 따른 컴퓨팅 파워 수요가 급증하면서 광섬유 제조 가격은 20% 이상 급등했다.
또한,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중국 당국이 산업 내 과도한 저가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캠페인의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서민 경제와 밀접한 식품 가격은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이 15.2% 하락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를 약 0.29%포인트 끌어내리는 완충 작용을 했다.
향후 전망… “단기적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될 것”
전문가들은 중국의 물가 상승이 단순히 에너지 가격 때문만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일부 1선 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 조짐을 보이며 거래가 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근본적인 소비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란 전쟁 등 외부 변수가 여전히 불안정해 베이징의 에너지 안보와 물가 관리 목표(연간 2%) 달성에는 상당한 도전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간 국제 유가와 수출 부문의 모멘텀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