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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영국 전기차 시장서 테슬라 제쳤다

보조금 제외에도 점유율 7% 돌파…포드 경고했던 중국 전기차 위협 본격화
지난해 4월 1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브리싱 일렉트릭(Everything Electric)’ 홈에너지·전기차 전시회에 비야디의 SUV 전기차 ‘씰 U’가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4월 16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브리싱 일렉트릭(Everything Electric)’ 홈에너지·전기차 전시회에 비야디의 SUV 전기차 ‘씰 U’가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가 올해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경고해온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공세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전문매체 더드라이브는 6일(현지시각)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 등록 데이터를 인용해 비야디가 올해 1~4월 영국에서 순수 전기차 1만2754대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영국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 7%를 넘는 수준으로 테슬라·기아·BMW·폭스바겐 등을 앞선 수치다.

특히 비야디 차량은 영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조금 혜택이 없음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긴 주행거리, 풍부한 기술 사양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더드라이브는 “미국 소비자들이 아직 저가 중국 전기차를 접하지 못하고 있지만 영국 시장은 이미 중국 브랜드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 “포드 경고 현실화”…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급성장


이와 관련, 포드자동차 경영진은 그동안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뒤흔들 수 있다고 반복적으로 경고해왔다.
이번 영국 판매 통계는 이런 우려가 실제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더드라이브는 분석했다.

비야디는 순수 전기차뿐 아니라 DM-i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올해 영국 내 비야디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총 2만6396대로 집계됐다. 이는 영국의 신에너지차 시장 점유율 약 9.5% 수준이다.

씰 U, 씰 6, 씰리온 5 등 신차들이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으며 추가 신모델 출시도 예정돼 있다.

비야디는 올해 영국 전기차 시장 전체 성장률이 전년 대비 22% 수준이지만 자사 성장률은 이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차량과 전력망을 연결하는 V2G(vehicle-to-grid) 기술과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9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97%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플래시 충전’ 기술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 “싼 중국차” 이미지 벗어나


비야디의 해외 시장 약진은 최근 중국 내 판매 증가세 둔화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중국 내 수요는 다소 둔화했지만 해외 판매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브랜드 위상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드라이브는 영국이 이런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장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더드라이브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비야디는 단순한 저가 브랜드로 보지 않고 있으며 점차 ‘우선 구매 대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고급 브랜드 양왕의 슈퍼카 U9 같은 차량도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드라이브는 “현재 비야디의 가장 큰 문제는 경쟁이 아니라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할 만큼 차량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느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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